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6·3 지방선거 충북지사·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제기되는 특정 인사 추천 논란에 대해 "특정 인물을 두고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저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는 사실과도 다르고, 본질과도 거리가 있는 주장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공천은 사람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지금 이 위기의 정치에서 어떤 인물이 국민 앞에 설 수 있느냐가 본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논의는 본질을 비켜가 사람과 관계를 둘러싼 이야기로 흐르고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정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정치를 지역이나 출신, 과거의 프레임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제가 일관되게 말씀드리는 것은 단 하나다. 세대교체, 시대교체, 그리고 정치의 체질 개선"이라며 "기업을 일으켜 본 경험, 투자를 결정해 본 책임, 일자리를 만들어 본 실행력, 이런 것을 갖춘 새로운 인물들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도시가 살고 나라가 산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이제 경력의 길이가 아니라 역할의 무게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누가 되느냐의 정치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세우느냐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인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공천배제)하고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추가 공천 신청을 받아 '공천 내정설'에 휩싸였다. 대구시장 공천에서도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을 컷오프하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최은석 의원(초선) 중 한 명을 단수공천하거나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단 의혹이 제기됐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나와 이 위원장과 유튜버 고성국 씨,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이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이정현 위원장을 고 씨가 추천했고, 고 씨가 이진숙 예비후보를 밀고 있어서 저런다고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주 의원을 겨냥한 듯 "결과를 보지 않고 섣부른 식의 해석을 했다가 부끄러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체통을 유지하셨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