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전쟁 추경 '지방우선' 원칙 준수…선제적 조치 필요"

이원광 기자, 김성은 기자
2026.03.19 14:50

[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19. bjko@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 "민생 경제와 투자, 연구, 교육 전 분야에서 지방 우선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방 상권 활성화, 지방 기업의 공공조달 우대, 지방 주도 R&D(연구·개발) 체계 수립, 지방 관광 활성화 등에서 이같은 기준이 분명히 적용되도록 노력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청와대와 모든 부처는 엄중한 자세로 (현재) 경제 전시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민생 전반에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속도가 생명이다. 언제나 속도를 강조하나 지금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살려나가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중동 상황으로 충격이 큰 취약계층, 소상공인, 기업들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이고 민생 현장에서 자금이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빠르게 (추경을) 설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 때 진짜 실력이 나온다"며 "우리는 위기를 이겨낼 충분한 역량이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19. bjko@newsis.com /사진=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취약계층 유류비 지원 등을 당부하며 추경 편성을 공식화했다. 이번 추경에는 취약계층 등을 위한 차등 및 직접 지원의 정책이 담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조만간 추경 편성을 마치고 이르면 다음달 집행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UAE(아랍에미리트)로부터 총 2400만배럴의 원유를 확보한 데 대해 "매우 큰 성과"라며 치켜세웠다. 이어 "강 실장이 혹시 비행기에서 피해를 입을까 걱정했다"며 "잘 다녀왔다. 고생을 했지만 큰 성과가 있어서 다행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표창이라도 하나 해드릴까"라고 강 실장 등을 웃음짓게 했다. 이어 "좀 그런가. 하여튼 수고 많으셨다"고 했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했던 강 실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UAE로부터 1800만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UAE 원유 600만배럴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협의로 총 2400만배럴의 원유를 공급받게 됐다.

강 실장은 "UAE는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원유를 공급할 것임을 약속했다"며 "(UAE 측이)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한국은 원유 공급에서 최우선이다', 직접적인 표현으로는 '넘버원 프라이어리티'(Number 1 priority·최우선순위)라고 분명하게 약속해줬다"고 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3.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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