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준호 "'명픽' 이미지가 전부? 당에서 일 제일 잘하는 사람"

김효정 기자
2026.03.20 05:00

[the300]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인터뷰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지사 예비후보)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경기지사 선거 경선에 뛰어든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에게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픽)'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2022년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을 시작으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이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란 뜻이지만 일각에서는 본인의 정치력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한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저를 잘 모르거나 공격하려는 의도"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았을 뿐 당내에서는 가장 합리적이고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예비후보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당시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캐내 2차 특검까지 오게 한 사람, 열차 납품 비리를 밝혀내고 다원시스에 대한 감사 요구와 고발 조치를 한 사람, 검찰 조작기소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감찰 요구를 한 사람은 모두 나"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로 활동하고 지난 대선에서도 이 대통령과 함께한 한 예비후보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고도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실용주의는 새로운 걸 내세우는 게 아니라 국민의 삶에 집중하고 실제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라며 "이를 잘 이해하고 중앙정부에 발맞춰 지방선거에서 완성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예비후보의 대표 공약은 경기도 내 10개 거점을 하나로 연결해 경기도와 서울을 30분 권역으로 묶는 'GTX-링(ring)'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그는 5년간 국토위 교통 분야 소위원회 활동을 하며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달빛철도'를 추진했고 지역구인 고양시 을에서 5개 노선, 12개 역을 유치한 경험이 있다.

한 예비후보는 "GTX-링은 단순히 도로를 연결하는 게 아니라 터널을 뚫어 한쪽은 사람이 이동하도록 하고 한쪽은 24시간 운행되는 무인 물류 철도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라며 "이를 완성하면 경기도 전역과 수도권을 반나절 물류권으로 묶을 수 있고 그동안 도로를 차지했던 많은 물류가 지하로 내려올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예비후보는 "경기도를 하나의 덩어리가 아닌 31개 시군의 다핵화로 보고 발전시킬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경기 남부는 현재 발전이 굉장히 빠르지만 북부는 많은 규제 때문에 차이 나는 게 사실"이라며 "판교 10개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군을 각 지역에 맞게 분포하고 각 도시가 기능을 갖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 동서남북 각 권역을 관할할 수 있는 4개의 행정복합 캠퍼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지사 예비후보)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한 예비후보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당에 남아 개혁과제와 검찰 조작기소 공론화 등을 추진했지만 대통령의 성과를 지방정부에도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그는 "이번 지선에서 당선되는 경기도지사는 대통령 임기와 4년을 같이 한다"며 "새로운 광역단체장이 정부의 성과를 가로막거나 건건이 충돌하게 되면 가장 큰 광역단체인 경기도에서 대통령의 성과가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가지고 저를 찾아주신 분들이 꽤 있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또 "많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의원들이 저에 대한 공개 지지 선언을 하며 뜻을 접기도 했다"며 "그분들의 뜻, 그분들이 경기도에서 하려고 했던 성과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중앙정부의 성과들을 잘 만들어 갈 수 있는 지사가 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IT업계에서 프로그래머로 시작해 한국거래소, 방송사를 거쳐 정책 행정관을 맡으면서 오랜 기간 필드에서 다져지고 다양한 영역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됐다"며 "지휘자이자 전략가인 행정가, 실무형 행정가이자 발로 뛰는 행정가로서 도민 곁에 있는 경기지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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