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몰랐던 옛일?…축협 성접대 사과에 박문성 "어떤 정신머리길래"

우린 몰랐던 옛일?…축협 성접대 사과에 박문성 "어떤 정신머리길래"

김소영 기자
2026.08.09 19:4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외국인 심판·감독 성접대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의 대한축구협회 사과문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뉴스1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외국인 심판·감독 성접대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의 대한축구협회 사과문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뉴스1

대한축구협회(KFA)가 과거 외국인 심판·감독 성접대 의혹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협회의 사과문을 두고 "어떤 정신머리를 갖고 있으면 이 따위 글을 쓸 수 있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은 지난 8일 SNS(소셜미디어)에 축구협회의 사과문을 공유하며 "이 따위 사과문은 뭔가. 대체 축구협회 누구의 짓인가"라고 적었다.

앞서 축구협회는 같은 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국회 청문회, 압수수색, 다수의 내부 구성원조차 제대로 몰랐던 십수 년 전 일에 대한 보도에 이르기까지 협회와 관련된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를 전 구성원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철저한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며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에 맞춰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도 제고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은 사과문에 담긴 '다수의 내부 구성원조차 몰랐던 십수 년 전의 일',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 등의 표현을 문제 삼았다.

그는 "입에도 올리기 싫은 심판 매수와 성접대가 '우린 몰랐던 십수 년 전 일을 왜 꺼내는가', '왜 외부에서 축구협회를 까는가', '세상이 달라졌으니 이제 안 하겠다'로 눙치고 넘어갈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심판 매수와 성접대가 높아진 기준과 눈높이 때문에 하면 안 되는 일인가. 에이 못난 사람들아"라며 "제발 다들 그만둬라. 이 글을 쓴 사람과 컨펌(승인)해준 사람들은 꼭 물러나라. 책임은 사과문이 아닌 구체적 행동으로 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2011~2012년 브라질월드컵과 런던올림픽 예선 등을 포함한 A매치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 10여명을 상대로 총 8차례에 걸쳐 성접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대는 서울 강남과 울산, 창원 일대 안마시술소에서 이뤄졌으며 회당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이 넘는 비용이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접대가 이뤄진 7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5승2무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