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25일 방북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따라 우리 나라를 공식방문하는 벨라루씨공화국 대통령 알렉싼드르 루까쉔꼬 동지를 환영하는 의식이 3월 25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 대통령의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영식에는 인공기와 벨라루스 국기가 세워져 있으며 명예위병대, 명예기병대, 국방성 중앙군악단이 정렬했다.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재룡·리일환·김성남 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 김덕훈 내각 제1부총리가 환영식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과 루카셴코 대통령이 함께 단상에 오르자 21발의 예포가 터지며 벨라루스와 북한의 국가가 연주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명예위병대를 사열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북한 정부의 환대에 사의를 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전날 전용기를 통해 평양에 도착했다. 유리 슐레이코 부수상과 벨라루스 외무상·보건상·교육상·공업상 등이 동행했다. 공항에서는 김덕훈 내각 제1부총리와 김정규 외무성 부상이 이들을 맞이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해방 탑에 화환을 진정하고 전사한 소련 군사들을 추모했다. 이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러 밀착에 따른 교류 확대 차원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벨라루스의 국영 통신사인 벨타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25일부터 이틀간이며, 방북 기간 정상회담을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벨타 통신은 "양국은 관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과 실행 가능한 협력사업을 논의할 것"이라며 "루카셴코 대통령의 방북이 양국 관계의 제도적 틀을 강화하고 양국 간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벨라루스와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는 북한과 더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1년 소련 해체로 벨라루스가 독립한 이후인 1994년부터 33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어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