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성동구청장 시절 여직원과 해외출장을 다녀와 공문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11명의 한국 참여단이 함께했으며 성별 오기는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정 후보 측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2023년 국제참여민주주의포럼 참석은 주최 측인 멕시코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으로 당시 김두관 국회의원과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함께 소화한 정당한 공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 측은 "당시 정 구청장과 동행한 직원은 해당 업무 담당자일 뿐만 아니라 참여단의 전체 실무를 담당했다"며 "단지 여성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문제를 삼는 것은 인간적 도의를 넘어선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무국외출장 심사 의결서에 (여성을 남성으로 적은) 성별 오기는 구청 측의 단순 실수였다"고 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며 자료를 요구하자 성별을 가린 상태로 회신한 이유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자료요청 시 통상적으로 성별,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정보를 가리고 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다.
보고서에 칸쿤에서의 2박3일 일정에 대한 구체적 활동 내용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멕시코 일정은 멕시코시티(포럼, 3박4일)-메리다(서밋, 2박3일)-칸쿤(경유, 2박)이었다"며 "한국 참여단 11인은 이 일정을 함께 소화했고 메리다에서 일정 종료 후 다음 일정을 위해 경유지로서 항공편이 많은 칸쿤을 선택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출장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동학 전 최고위원도 "제가 증인"이라며 정 예비후보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23년 정원오 후보와 저를 포함해 10여 명의 사람이 세계 참여 민주주의 포럼에 참석했다. 김두관 전 의원을 비롯해 지방의원들, 대학교수 몇 명이 함께 참여하여 여러 세션에서 수차례 발표하는 고된 일정이었다"며 "국회의원, 구청장과 함께 왔는데도 이런 짠 내가 나느냐며 투덜거렸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마치 한 여직원과 단둘이 멕시코 휴양지 출장을 다녀온 것처럼 공격하는 건 단단히 잘못됐고 부당하다. 같은 차량, 같은 숙소를 사용했고 성동에서는 남성 교수도 동행했다"며 "여직원, 휴양지라는 자극적 단어로 공무 출장을 덮어씌우는 행태는 구태정치이고 인격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재섭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가 2023년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 14번의 해외 출장(민선 8기) 중 여성 공무원만을 동행시킨 출장은 그때가 유일하다"며 "공무 국외 출장 심사 의결서에는 해당 여성 직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조작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하는 제게 성동구청은 성별 항목만 가려서 제출했다. 해당 공무 국외 출장 결과 보고서에는 칸쿤에서의 2박 3일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이를 뒷받침할 증빙 자료도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함께 출장을 다녀온 여성 직원은 이후 임기제 다급에서 가급으로 다시 채용됐다"며 "한 여직원을 콕 집어 대표적인 휴양지에 동행시킨 이유가 무엇이며 서류상에서 성별이 바뀐 경위가 무엇이냐"고 공개 질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