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전 성동구청장)가 여성 직원과 해외 출장을 갔으나 관련 문서엔 직원 성별을 남성으로 허위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31일 "행정서류 작성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한 오기"라며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성동구는 "김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멕시코 칸쿤 국외출장은 사적인 목적의 일정이 아니라 2023년 국제참여민주주의포럼 참가 및 발표, 문화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위한 공식 일정"이라고 했다. 또 해당 행사에는 다수의 지방자치단체장과 관계자 10여 명이 함께 참석했으며, 국제행사 참여와 정책사례 조사라는 공적 목적으로 간 출장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제보된 공무국외출장 심사의결서상 국외공무출장 동행 직원의 성별 표기는 행정서류 작성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한 오기"라며 "이를 근거로 마치 특정인과 함께 공무국외출장을 간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보공개 청구 과정에서 해당 직원의 성별이 가려진 데 대해서는 "임의적인 은폐나 축소가 아니라 관련 법령과 정보공개 원칙에 따른 정당한 비공개 처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별과 생년월일 등은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비공개 대상 정보로, 통상적인 기준에 따라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당 직원의 채용 경위와 관련해 해당 출장은 2023년이며 임기가급으로의 채용은 2025년 4월 구정연구기획단장의 의원면직으로 해당 직위에 공백이 발생한 이후, 같은 해 10월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채용된 사항으로 이전 출장과의 연계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공식행사 참가로 인한 공무국외출장과 단순 오기와 개인정보 비공개 원칙에 따른 행정처리를 두고 특정한 의도를 덧씌워 의혹을 부풀리는 것은 공직사회의 정상적인 행정절차를 왜곡하는 것으로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도 공무국외출장을 포함한 모든 행정절차를 관련 규정에 따라 투명하고 엄정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원오 후보가 구청장 재임 당시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관련 서류에는 해당 직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료를 요구하자 성동구청은 해당 직원의 성별 항목만 가린 채 제출했다"며 "여성과 출장을 간 사실을 감추려 한 것인지 아니면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23년 해당 출장이 민선 8기 임기 중 정 후보의 해외 출장 14건 중 여성 직원만 동행한 유일한 사례다.
이에 정 예비후보 측은 "동행 직원은 업무 담당자일뿐만 아니라 전체 실무를 담당했다. 단지 여성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문제를 삼는 것은 인간적 도의를 넘어선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