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어떤 조건도 걸지 않고 대국적 차원에서 회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벼랑 끝에 몰려 있는 민생의 어려움을 이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고 야당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회담) 제안을 수락했다"며 "오로지 민생만을 보는 관점에서 어려움 해결을 위해 어떤 조건도 걸지 않고 대국적 차원에서 회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전날 이 대통령은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에서 장 대표 등과 사전 환담을 가진 바 있다. 이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먼저 오찬회동을 제한했다고 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회담 의제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주로 민생경제 관련"이라며 "당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의제로 올릴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야당이 생각하는, 어려운 경제 문제를 풀 수 있는 효과적인 해법을 전달해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제1야당이 실제 피부로 체감하는 민생경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아무런 조건도 걸지 않고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기 위한 발걸음에 나섰다고 평가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민생 어려움과 상관없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부를 운영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대로 불식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1년이 되는 데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는지 묻는 말엔 "아직 공식 논평을 예정하지 않고 있다"며 "여러 차례 윤 전 대통령 관련 입장을 말씀드린 바 있다. 최근 국민의힘 전원이 결의문을 발표했는데 그 입장으로 대체해도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9일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4일 국민의힘이 한 유튜버를 장 대표에 대한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과 관련해선 "제1야당 대표 희화화와 조롱에 대해 스토킹처벌법(위반 혐의)으로 고소했다"며 "경찰서에서 이 유튜버에 대해 경고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 행보는 정해진 바 없어서 이 자리에선 고소가 진행됐다는 점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하지만 정치적 표현의 자유 영역에 대해 국민의힘은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행위까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