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르무즈 묶인 '26척' 귀환 가장 시급…외교역량 총동원"

이원광 기자, 김성은 기자
2026.04.09 14:42

[the300]
수보회의서 "일할 시간 4년 1개월 밖에 안 남아"
"중동전쟁 이후 대비해야, 다른 세계가 열릴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4.09. bjko@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선원들과 선박들을 안전하게 귀환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호르무즈해협에는 한국 선박 26척의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데 주목하면서도 "결과를 낙관하기는 이르고 순조롭게 협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전쟁의 충격이 상당기간 계속될 우려가 높다"며 "긴장의 끈을 조금도 놓지 말고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따른 준비된 대책들을 더욱 세밀하고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중동 전쟁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되든 전쟁 이후엔 분명하게 다른 세계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수급처의 다변화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전환 △산업구조 혁신 △초인공지능, 차세대 SMR(소형모듈원자로),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 등을 당부했다.

이어 "지방이 주도하는 모두의 성장으로의 대전환은 우리 경제의 지속적이고 질적인 도약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지방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방 우대 재정, 지방 우선 정책의 기조를 확고히 해야겠다"며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 같은 대규모 지방 투자 프로젝트를 지속할 뿐만 아니라 중장기 재정 전략에 있어서도 지방 우대 원칙을 견조하게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이렇게 일할 시간이 4년1개월 남짓밖에 안 남았더라. 짧긴 하지만 국정의 속도를 2배로 올리면 9년 2개월이 남는 것"이라며 "지금은 대변화의 시기다. 대전환을 이뤄내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못했다는 얘기가 전혀 아니다. 다들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도 "잠을 좀 더 줄이자"고 해 참모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4.09. bjko@n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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