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 부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매국 행위를 하면서도 사욕을 위해 국익을 해치는 것이 나쁜 짓임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 아니 알면서 감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심지어 국익을 포함한 공익추구가 사명인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행위는 버젓이 벌어진다"며 "결국 이 역시 우리가 힘을 모아 가르치고 극복해야 할 국가적 과제,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라고 했다.
또 "각국의 주권과 보편적 인권은 존중돼야 하고 침략적 전쟁은 부인된다"며 "그게 우리 헌법정신이자 국제적 상식"이라고 했다. 이어 "역지사지는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관계에도 적용된다"며 "내 생명과 재산만큼 남의 생명, 재산도 귀하다. 존중해야 존중받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SNS는 이 대통령이 지난 10~11일 SNS를 통해 이어간 이스라엘 일각의 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비판의 연장선으로 풀이됐다. 또 이 대통령의 SNS 글을 지적한 야권을 향해서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에도 "끊임없는 반인권적 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들의 지적을 한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교부가 "이 대통령의 발언은 용납될 수 없으며 강력한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은 "나의 필요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으면 미안한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아무 잘못없는 우리 국민들께서 뜬금없이 겪고 있는 이 엄청난 고통과 국가적 어려움을 지켜보는 마음이 매우 불편하다"고 했다.
아울러 "보편적 인권과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더 열심히 찾아봐야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10일에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건물 옥상에서 시신을 아래로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면서 X에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며 "우리가 문제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10일) 또 하나의 게시물을 올리고 "영상은 2024년 9월 발생한 실제 상황으로 미국 백악관이 매우 충격적이라 평가했고 존 커비 등 미당국자가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까지 언급했던 일"이라며 "조금 다행이라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시신이었다는 점이지만 시신이라도 이와 같은 처우는 국제법 위반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어디에서든 인권은 최후의 보루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SNS 발언 후 야권에서는 십자포화가 쏟아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민감한 시기에 이 대통령은 타국 정부와의 불필요한 외교 갈등을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냐"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SNS에 "경솔하기 짝이 없는 오지랖 SNS 리스크가 갈수록 태산"이라며 "실수를 했으면 이를 시정해야 하는 것이지, 실수를 더 큰 실수로 덮으려는 오기를 부리면 큰 화를 불러오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