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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4.09. bjk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1213294455519_1.jpg)
이스라엘 일각의 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비판을 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야권의 강도 높은 공세에 여당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12일 SNS(소셜미디어)에 "민간인 학살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한 (이 대통령의) 말도 (야당이) 논란을 삼는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보편적 인권을 말하는 대통령을 공격하는 등 보편적 가치마저 부인한 자들이 있는 정당의 존재 가치는 무엇이냐"며 "보편적 인권과 주권 존중은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 정신이고 인간의 생명과 재산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은 국제사회의 기본 상식"이라고 했다. 또한 "본질은 생명과 인권이다. 인간의 존엄성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도 SNS에 "국제인도법 준수와 보편적 인권의 존중은 두 차례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은 인류가 간신히 세운 최소한의 원칙"이라며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바로 이 약속 위에 서 있는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김 의원은 "그런데 돌아온 것은 냉전 시대 소련이 서방의 인권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했던 전형적인 '왓어바웃티즘'(Whataboutism)"이라며 "독재 권위주의 권력이 사용하던 고전적 통치 수단의 논리가 (국민의힘에 의해) 정치적 언어로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모든 비판자에게 거짓된 도덕적 등가(false moral equivalences)에 따른 완벽한 일관성을 요구하는 순간 세상 그 어떤 국가도 발언할 자격을 잃게 된다"며 "(국민의힘이) 지금 정치 현장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민주주의의 언어인가, 권위주의를 다시 불러들이는 언어인가. 이 질문조차 왓어바웃티즘적으로 소모되면 남는 것은 영원한 침묵이고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정치가 남을 뿐"이라고 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도 "국제사회는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으며 이번 중동전쟁의 이유 대부분이 중동전쟁을 하는 이유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권력욕 때문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며 "누구도 정면으로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고 있는데 그러면 세계는 앞으로 어떻게 되겠나. 그래서 이 대통령이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한 말씀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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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군인들이 건물 옥상에서 시신을 아래로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것을 시작으로 연일 이스라엘 일각에서 자행된 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가 첫 비판글 게재 후 이를 공개 비난하자 이 대통령이 반박을 거듭해 온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매국을 하면서도 나쁜 짓임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아니 알면서 감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는 자신을 향해 십자포화를 쏟고 있는 야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민감한 시기 타국 정부와의 불필요한 외교 갈등을 (촉발시킨 이 대통령의) 경솔하기 짝이 없는 오지랖 SNS 리스크가 갈수록 태산"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국격을 추락시키는 부끄러운 SNS 망언을 당장 멈추고 사과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