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50일 앞으로" 與 우세 속...'서울·대구·부산' 野 벽 넘나

유재희 기자
2026.04.12 15:23

[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승래 사무총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3.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부의 관건은 '빅3(서울·대구·부산)' 지역의 탈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광역자치단체장 자리의 과반을 차지하더라도 서울·대구·부산을 내준다면 정치적 의미의 '완승'으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해당 지역은 보수 텃밭이거나 야당 현역 인사들이 방어벽을 치고 있어 섣부른 승리를 장담하긴 이른 상황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로 예정된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이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다수 자리를 차지하며 과반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정부 국정 안정론'이 전국적인 판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번 선거의 승부는 스코어 셈법에 그치지 않는다.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 계산법은 서울·대구·부산 등 지역별로 얽혀 꽤 복잡하단 평가가 나온다.

팽팽한 격전지 중 하나는 서울이다. 선거마다 표심이 엇갈린 대표적인 스윙보터(부동층) 지역이다. 서울지역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총선에선 민주당이, 지난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승리한 곳으로 표심의 변동성이 큰 편이다. 민주당에선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인 민주당 정원오 후보(전 성동구청장)가 전면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유력후보인 오세훈 현 시장과의 대결 구도가 점쳐진다.

현재 여론조사상 정 후보가 앞서는 모양새지만 오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될 경우 추격이 예상된다. 여권발(發) 집값 상승 여파에 따른 '부동산 민심'은 물론, 정 후보를 향한 야권의 본격적인 인물 검증이 중도층 표심을 가를 핵심 변수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선 여권에서 거물급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출마하며 이례적인 격전지로 부상했다. 김 전 총리는 앞서 대구시장에 출마했던 경험과 수성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던 경험을 토대로 중도층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재명 정부와 협력한 대구경제를 위한 공약도 연일 띄우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선 컷오프에 반발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라는 '보수 표심 분산' 리스크를 안고 있다. 경선 직후 내홍을 얼마나 빨리 수습하고 보수층을 재결집하느냐가 변수다.

민주당 선거 전략기획위원장인 이연희 의원은 이날 "(대구지역에서) 초반 한 자릿수이던 여야 간 (여론조사상 지지율) 격차가 최근 15~20%P(포인트)까지 벌어지는 등 대구 민심에 전례 없는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북구 3선의 전재수 후보를 앞세워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현 시장과 맞붙는다. 현재 여론조사상 전 후보 지지율이 앞서고 있지만 부산이 전통적 '보수 텃밭'이란 점을 고려하면 판세를 예단하긴 어렵다. 실제 지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부산 지역 18석 중 17석을 싹쓸이했다. 직전 대선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을 10%P 이상 앞선 바 있다. 여기에 전 후보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등을 두고 여야 후보 간 공방이 벌이며 선거 막판까지 혼전을 벌일 전망이다.

민주당은 선거 승리를 낙관하는 입장을 거듭 경계했다. 조승래 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선거 이후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하면서 지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진정성이 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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