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후보로 영입할 것이란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정청래 대표는 이번주 하 수석을 만나 직접 출마를 요청할 예정이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 수석 차출설'과 관련한 질문에 "과거보다 (논의가) 진전된 상황은 맞다"며 "8부 능선은 넘었지만 (남은) 2부 능선을 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연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당 사무총장, 중진 의원도 하 수석을 만났고, 이번 주에 정청래 대표도 직접 출마 요청할 계획"이라며 "(하 수석이)처음에 완강히 고사하셨는데 접촉 과정을 통해 수용성이 넓어졌다고 들었다. 당 대표께서 요청하시면 그에 따라 큰 결단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이 하 수석과 접촉하고 있단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하 수석을 향해 "요새 할 일이 많은데 작업이 들어오는 것 같다.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하 수석은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도 민주당이 하 수석을 영입하겠단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일각에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하 수석을 놓고 '줄다리기'하는 것이 결국 하 수석의 '체급'을 올려주기 위함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 수석은 지난 10일 JTBC '장르만 여의도'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지침대로 일을 열심히 해야죠"라며 "현시점에선 국가 전략을 청와대에서 당분간 좀 더 하는 걸 선호한다"고 밝혔다. 다만 '계속 AI수석으로 남는다고 약속해줄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제가 약속을 해도 깰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대통령 뜻이 바뀌면 어떡하느냐"라고 답했다.
조 사무총장은 "하 수석이 대한민국 전체와 부산의 미래를 위한 좋은 인재라고 생각한다.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갑)의 후임자로 하 수석을 가장 적임자로 판단하기 때문에 영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