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단식 중 "이원택 재조사" 거듭 촉구…지지자 6인 '항의 삭발'

김도현 기자
2026.04.12 19:30

[the300]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전북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주류·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2026.4.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뒤 재심을 청구하고 단식을 이어온 안호영 민주당 의원이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에 대한 재감찰을 거듭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지지자 6명은 경선 결과에 항의하며 삭발했다.

안 의원은 12일 단식농성장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승래 사무총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단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는데 저 역시 그렇다"며 "민주당이 국민에게 신뢰받고자 한다면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없도록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해야 하고 지금이라도 윤리감찰단이 (이 후보에 대해) 조사를 제대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지역 청년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일부 비용을 제3자를 통해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 7일 당 윤리감찰단의 긴급 감찰을 받았으나 하루 만인 8일 '혐의없음' 판단이 나왔다. 이후 진행된 경선에서 이 후보가 승리하자 안 의원은 "억울해서 잠이 안 온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현장 조사를 거쳐 제명됐지만 이 후보는 현장 조사 없이 결론이 났다"며 10일부터 단식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 의원의 재심 신청과 관련해 "요청하신 바에 따라 원칙과 절차대로 진행하겠다. 재감찰 문제 역시 당의 원칙과 절차에 따라 할 것"이라며 "(안 의원이) 단식은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드린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 자리에 있으면서도 너무도 참담한 심정이다. (이 후보에 대한 의혹은) 경선 직전 보도됐기 때문에 경선을 조금 늦추더라도 충분하게 조사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럼에도 지도부는 경선을 그대로 진행했다. 솔직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단 무혐의 판단 직후) 상황과 여러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이 의원이 해명한 것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부실한 감찰 결과를 통해 당이 이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것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 경선에서는 저와 이 후보가 1%포인트(p) 정도 차이가 난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은 저의 몫이라 생각한다. 당이 제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굳이 단식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전북도민으로부터 불신받지 않게 윤리감찰단이 재조사한 뒤 그 결과를 가지고 재심 절차를 거쳐 바로잡아주기를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전했다.

안 의원 만류에도 안 의원의 모두발언이 끝나자 6명의 지지자는 현장에서 삭발을 감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약 60명의 지지자가 모였다. 이들은 단식 중인 안 의원을 옹호하고 안 의원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은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