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르무즈 해협서 자유로운 항행, 인도와 긴밀히 소통할 것"

이원광 기자, 뉴델리(인도)=김성은 기자
2026.04.20 14:24

[the300]

(뉴델리(인도)=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뉴델리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2026.4.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델리(인도)=뉴스1) 이재명 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모든 선박이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을 할 수 있도록 인도와 긴밀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인도 언론 '타임스 오브 인디아' 및 '나브바랏 타임스'과의 인터뷰에서 "관련한 국제적 논의 과정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원유 등 수송로 안전 확보, 양국 존립 위한 필수 요소"
[뉴델리=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뉴델리 대통령궁 광장 라슈트라바티 바반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2026.04.20.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 모두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급의 상당 부분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며 "핵심 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은 양국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존립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너지 및 공급망 다변화와 관련해 "양국이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양국 간 이뤄질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 협력이 양국의 국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고 이를 위한 해상 물류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도는 핵심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를 활용해 충전식 배터리, 전기차 및 기타 첨단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원자재 수입 중심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한국의 기술력을 인도의 채굴 및 정제 산업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핵심 공급망 구축을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뉴델리(인도)=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 뉴델리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와 인사하고 있다. 2026.4.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델리(인도)=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 "인도와 전방위 협력 관계 만들 것…CEPA 개선 협상에 속도"

이 대통령은 또 "양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서로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고 전략적 공간을 확대하는 전방위적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우선 과제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자제품, 자동차 등 기존의 중점적 협력 분야를 넘어 조선, 금융, 방산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여 'Make in India, Together with Korea'(인도에서 제조합시다, 한국과 함께)의 비전을 현실화하겠다"며 "AI(인공지능)·디지털 분야 협력도 강화하겠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를 갖춘 한국과 세계 2위 규모의 AI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는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자립 인도 이니셔티브' 지지…한국은 핵심 파트너"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인도의 '자립 인도(아트마니르바르 바랏) 이니셔티브'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한국은 이를 실현할 핵심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며 "특히 'K-9 바즈라' 자주포 사업은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의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작년 4월에 체결된 2차 K-9 바즈라 자주포 사업은 제조 공정의 60% 이상을 인도 현지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고 현재 계획대로 순조롭게 이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 모두 미국의 관세 정책의 영향권에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최근 큰 도전에 직면해 있으나 다자주의 무역체제야말로 지난 수십 년 동안의 공동 성장을 이끈 핵심적 국제 질서"라며 "이 대목에서 인도와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다자주의적 무역 질서 하에서 경제성장을 일궈낸 대표 사례이며 인도는 큰 경제 규모와 역동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규범 형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강국"이라며 "양국이 힘을 합쳐 새로운 다자주의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뉴델리=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현지 시간) 뉴델리 간디추모공원 라즈가트를 방문해 묘단 위에 꽃잎을 뿌리고 있다. 2026.04.20. bjko@n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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