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르무즈 '다국적 임무단' 참여 추진…"국제협력 동참 필요"

정한결 기자
2026.04.21 17:04

[the300]

[서울=뉴시스]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사진=유세진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상선 보호를 위한 다국적 임무단 창설을 뼈대로 하는 영국·프랑스 등 23개국의 공동성명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1일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용을 살펴보니 (성명에) 참여하는 것에 문제가 없어보인다"며 "내부 절차를 거쳐 검토·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적인 협력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과 프랑스는 지난 17일 약 50개국이 참여한 '호르무즈 해협 해상 항행의 자유 이니셔티브'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직후 호르무즈 해협의 조건 없는 재개방을 촉구하고, 상선 보호를 위한 다국적 임무단을 창설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다국적 임무단은 엄격히 방어적인 성격을 유지할 것"이라며 "각국의 헌법적 절차에 따라 군사 자산, 군수 지원, 재정적 기여 또는 정치적 연대 등을 통해 기여할 준비가 되었음을 밝힌 국가들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양국은 그러면서 12개국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방어 임무에 참여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도 기여 의지를 밝혔다"며 "(12개국에) 카운팅(포함)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해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해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언급한 '실질적 기여'에 대해 "외교적·인도적·군사적 기여를 총망라하는 것"이라며 "정보공유도 기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기여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임무단은 중동 상황이 안정된 경우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선박에 물리적 위협이 가해지지 않는 등 안전이 보장돼야 활동한다는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종전해도 통행의 자유가 한순간에 회복되지 않는다"라며 "완전히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외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영국과 프랑스가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에 자유 통행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이라며 "(임무단은)필요가 없어지면 해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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