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에 당 지도부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 최대 40여 명이 집결한다. 대구시장 선거 승리에 대한 당 차원의 승리에 대한 진정성과 강한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두류역 인근에서 열리는 김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에 정청래 당 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 다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김 후보가 과거 대구에서 여러 차례 선거를 치렀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현역 의원이 모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머니투데이 the300(더300)에 "의원 다수가 개소식에 참석하는 것은 단순한 세력 과시라기보단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가 갖는 상징성이 크고 그만큼 승리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라며 "김부겸 시장이 탄생하면 대구에 여러모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신호로 읽히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대구·경북 출향 정치인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개소식에 힘을 좀 줬다. 시장 출마하라고 앞뒤로 저를 압박했던 이들을 전부 다 불러내려 한다"며 "당이 제 등을 떠밀었으니 이제 책임지고 도우라고 으름장도 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TK 고향 까마귀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마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선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을 앞서고 있음에도 섣부른 대세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권 의원은 "대구는 바람이 한쪽으로 불면 하루아침에도 여론이 변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부겸스럽게'(부지런하고 겸손하게) 선거 끝까지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유보층이 꽤 두텁다. 이는 민주당이 전폭적 지원을 망설이지 않는 배경이기도 하다. 정 대표가 공식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한 것만 지난 2월 27일, 이달 8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이번 개소식에서도 대구 숙원 사업 실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전망이다. 공약 설계 역시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김 후보 측과 민주당은 TK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1조원 규모의 재원 마련 방안에 합의했다. 공공자금관리기금 5000억원에 정부 특별지원 5000억원을 더해 설계부터 용지 매입, 인근 지역 주민 지원까지 이전 사업을 추진하겠단 구상이다.
한편, 이번 주말인 오는 2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확정되면 대결 구도는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불거졌던 공천 갈등도 어느 정도 수습되는 국면이다. 김 후보를 겨냥한 견제도 만만치 않다. 예비후보인 추경호 의원은 김 후보의 TK 신공항 공약을 두고 "부채 돌려막기에 불과한 궁여지책으로 대구시와 미래세대에 막대한 부담을 떠넘기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