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직접 탑승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첨단 기술을 가장 절실한 곳에 쓰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28일 새벽 4시쯤 서울 중구 명동성당 정류장에서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A741번 자율주행버스를 탑승했다. 전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시장직을 내려놓은 오 후보의 첫 행보로, 가장 일찍 하루를 여는 시민들과 접촉하고 민심을 청취하기 위함이다.
오 후보는 강남역 인근으로 출근하는 청소노동자 등과 환담하며 고충을 들었다. 탑승객 A씨는 "심야버스를 타면 직장에 너무 일찍 도착해 건물 문이 열리기 전까지 밖에서 대기해야 했다"며 "자율주행 버스로 출근 시간을 정확히 맞출 수 있고 요금을 절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B씨는 "기존 야간버스에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며 "서서 가야 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출근하기가 수월해졌다"고 했다.
오 후보는 "고단한 밥벌이를 위해 길을 나선 분들의 발걸음이 더 편안해지도록 첨단 기술을 가장 절실한 곳에 먼저 쓰겠다"며 "가장 이른 시간부터 동행하는 도시, '더 따뜻하고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A741번 버스는 서울시가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 구간 자율주행 노선이다. 평일 오전 3시 30분 은평구 구파발역을 출발해 도심을 거쳐 강남구 양재역까지 약 23.5km 구간을 운행한다. 청소 노동자와 경비원 등 대중교통 공급이 부족한 새벽 시간대의 이동 수요를 반영해 설계됐다. 29일부터는 금천구청과 서울시청을 오가는 A504 노선이 새롭게 개통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18대 규모인 자율주행 버스와 택시를 내년까지 100대 수준으로 늘린다. 2030년에는 1000대 규모로 확충해 현장의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