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후보를 뽑으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관련사건에 대해 '옳다구나' 공소취소를 할 것이다. 거대 양당 밖에 더 '좋은 사람'이 있다는 점을 봐줬으면 한다."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국민의힘 뽑아주면 이것 보라며 '스틸 윤'(여전히 윤석열)으로 계속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법연수원 18기로 이 대통령과 동기인 조 후보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을 지냈다. 정치권에서 계파와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쓴소리를 해온 인물로 꼽힌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주류로 부상한 이후에는 당내 강성 지지층과 이른바 '방탄 입법'을 공개 비판하며 각을 세웠고, 22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조 후보는 경기지사 출마와 동시에 '사법내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과 이 대통령 관련 사건 공소취소 가능성 등에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다. 이 대통령이 최근 "특검법 추진의 시기와 절차는 숙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지만, 야권에서는 공소취소 추진 방침 자체를 접어야 한다며 온라인 서명운동과 공동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조 후보는 "제가 방아쇠가 돼 들불처럼 쫙 번져나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개혁신당이 짜놓은 틀을 따라야 하는 게 모양 빠진다고 보는 것 같은데 이해한다"며 "형태는 상관없다. 공소취소를 포기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후보자들 명함에 '서명운동 사이트'로 이어지는 QR코드를 심는 등 '가성비' 좋은 방식은 많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정부·여당에 대해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인민재판'식으로 국정조사를 진행한 뒤 이 대통령의 모든 사법리스크를 벗겨주겠다는 의도"라며 "이후 어떻게 악용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공소 취소는 1심 선고 전 사건까지만 가능하다. 이 대통령 사건 중에는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사건도 있다"며 "민주당에선 또 추 후보 같은 분이 나와 재판을 무마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공소취소 저지 움직임이 야권 연대나 후보 단일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와 관련해 "밥, 국을 말아 먹으려면 둘 다 깨끗해야 하는데, 위헌·위법 계엄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에 밥을 말 순 없다. 현 상태를 지키려는 게 보수고 바꾸려는 게 진보인데, 제 길은 '중도 진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저는 1등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사람이다. 21~22대 국회를 거치며 경기도는 국민의힘에 불모지가 됐다"며 "국민의힘 후보는 무난한 2등을 할 텐데, 단일화를 해야 하나. 굉장히 무리한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산업화·민주화의 명맥을 이어갈지, 전제군주 체제로 전락할지 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개딸' 1당과 '스틸 윤' 2당을 양쪽 벼랑 끝으로 밀어버리고 가운데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정치·사법 현안을 둘러싼 공방과 별개로 조 후보는 경기도민의 출퇴근 문제 해결 등 생활밀착형 정책 구상도 강조했다.
조 후보는 "광역버스 대기방식부터 바꾸겠다. 교통카드나 앱으로 대기 순서를 등록하고 실제 탑승 가능한 차량이 근접했을 때 알람을 받는 방식"이라며 "강남·사당·잠실처럼 줄이 긴 정류장, 좌석이 거의 다 찬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정류장부터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리브영이나 카페에서 시간 보내다가 차가 오면 탈준비 하면 좋지 않겠나"라며 "버스 도착·위치 정보, 좌석예약제, 혼잡률 데이터 등을 연결하면 크지 않은 비용으로 현실적으로 시범사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TX와 광역철도는 인허가, 환승센터, 선로용량, 지자체 협의 등의 문제로 지연되는데, 그 원인을 경기도가 직접 관리하겠다"며 "선심성 노선 확대 아닌 도민의 출퇴근길을 개선할 근본적 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