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르무즈 나무호 폭발·화재는 외부 비행체 충격 때문"

정한결 기자, 이태성 기자
2026.05.10 19:43

[the300](종합)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박일 외교부 대변인이 1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HMM 나무호 폭발 및 화재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중이던 HMM 나무호 관련 정부 합동 조사단이 현장 조사를 지난 8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 지난 4일 미상의 비행체가 나무호의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2026.5.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인 나무호의 폭발·화재가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외교부는 1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 관련 정부 합동조사단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4일 미상의 비행체가 나무호 선미를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는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 수거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어느 국가의 소행인지 당장 확인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날 브리핑 현장에는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도 참석했다.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불렀다는 것이 외교부 설명이다.

지난 4일 국적선사 HMM이 운용하는 화물선 나무호의 기관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총 24명이 나무호에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의 원인을 두고 미국과 이란, 한국의 분석이 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한국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주한이란대사관은 나무호에 대한 이란군의 개입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다만 대사관은 "(이란 군의)요구 사항과 작전상의 현실을 무시할 경우 의도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이 분명하다"고 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피격이 확실하지 않은 것 같았다"며 "일단 침수라든가 (배의) 기울임 같은 것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사고 원인 규명이 먼저라며 조사단을 파견했다. 조사단은 나무호가 두바이항으로 들어온 지난 8일부터 현장조사에 착수해 이날 1차 현장조사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