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TV토론 앞두고 재차 '안전' 강조…"서소문사고 정쟁않을 것"

김효정 기자
2026.05.28 13:52

[the300]단톡방 '호재' 언급에는 "있을 수 없는 일…어떤 시민도 그런 표현 안 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안전 문제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5.28.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 안전 문제를 재차 강조하며 "시민의 삶을 지키는 서울의 실력교체를 위해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대면하는 서울시장 선거 첫 TV토론에서도 "생명 안전 문제를 논의하되 정쟁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하루 전인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이 안전을 직접 챙기면 공직사회가 움직이고 현장의 기준도 달라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최근 서울시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수서동 매몰사고 등을 거론하며 "왜 여전히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는지 무겁게 묻게 된다"며 "제도나 매뉴얼이 있어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은 제도이자 동시에 태도의 문제고, 현장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의 문제"라며 "결국 시장이 무엇을 중요하게 보느냐가 서울시정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제가 성동구청장 재임 당시 첫 번째 결재도, 마지막 결재도 안전이었던 까닭"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밤 예정된 TV토론에서도 안전문제를 의제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현재 서울이 갖고 있는 생명안전에 대한 부분들을 어떻게 향상시키고 개선할지 논의되면 좋겠다"면서도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관련 사안을 정쟁화하는 토론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지자들이 모인 단체대화방에서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를 '호재'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시민이든 사고에 대해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희생자가 발생한 사고를 정쟁화하면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사고 발생 즉시 모든 캠프 관계자들에게 이를 선거에 활용하지 말라는 경고 지침을 내렸다"며 "(이번 사고를) 정쟁으로 삼는 것은 희생자들과 가족의 슬픔을 두 배로 하는 것이고, 안전과 조속한 회복을 바라는 많은 시민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했다.

사고 원인을 두고는 "지금은 빠른 조사와 복구, 수습이 필요하고 그다음 원인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에 대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어디에 책임이 있다고 예단하긴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공직사회에서는 의사결정 구조 정점에 있는 시장이 어떤 것을 중요시 생각하느냐에 따라 조직이 바뀐다"며 "안전을 등한시했을 경우와 제1의 원칙으로 했을 경우 직원들의 생각과 유관기관, 협력업체 생각이 달라진다"고 오 후보를 간접적으로 겨냥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안전 문제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5.28.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정 후보는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 관련, 안전 강조에 따른 공기 지연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공인된 검증기관에서 마련한 방법으로 보완한 후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밤늦게 토론이 진행되는 것을 두고는 "많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시민 알권리 차원에서도 TV토론이 의미 있지만, 정쟁과 네거티브 수단으로 쓰이면 안 된다"면서 "정책선거를 제안했지만 (오 후보 측이) 시종일관 저에 대한 흑색 비방으로 일관했다. 중단을 요청했는데도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관훈클럽, 편집인협회, 방송기자클럽 등에서 주관한 검증 토론회에 다 응했다. 정책검증은 언제든 환영하지만 네거티브를 일관하며 TV토론을 요구하는 것은 의도가 뻔하다"며 "지금이라도 네거티브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서울시 안전을 위해 △시장 직속 생명안전위원회 설치 △공사장, 지하공간, 노후 기반시설 전면 점검 △생명안전 교육 및 캠페인 강화 △안전예방 예산 3배 확대 등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금 서울에 필요한 것은 위험을 먼저 살피고 현장을 직접 챙기며 시민의 삶이 불안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시장"이라며 "이번 선거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시정의 첫 번째 기준으로 세울 것인지,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새로운 서울을 시작할 것인지의 선택이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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