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소문 고가차로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시정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28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소문 고가차로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참으로 가슴이 미어지고 먹먹하다. 서울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에 잠겨 계신 유가족 분들께 고개 숙여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고가차로는 서울시 결정으로 지난해 8월부터 철거가 시작됐다. 보 내외부 강선 파손, 콘크리트 강도 저하 등 문제가 발견돼서다. 당시 관련 보고를 받은 오 시장은 고가차로를 그대로 두면 시민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판단 아래 시 내부 의견을 조율, 철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는 지난 26일 사고 이후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사고 현장을 세 차례 찾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게 안전 조치를 당부했다. 오 후보는 "그날 이후 한순간도 제 마음은 편하지 않다"며 "무엇보다 사고 수습과 현장 점검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선거운동을 멈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진심으로 시민의 안전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직에 임해왔다"며 "많은 저항을 무릅쓰고 서울 전역 공공 공사장에 CCTV를 100% 설치하도록 했고, 지하철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도록 했다"고 했다.
또 "인사를 통해 안전을 책임지는 실무자가 승진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임을 보여드렸다"며 "그러나 이번 일을 겪으면서 아직도 부족함을 절감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인구 1000만 도시, 대한민국의 서울은 웬만한 유럽 국가보다 크다. 하루에도 수십가지 현안이 요동치고, 작은 판단 하나가 시민의 삶 전체를 바꿔놓기도 한다"며 "그런 만큼 선거 다음날부터 즉시 해결에 착수할 준비된 시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더 정신 바짝 차리고 챙기겠다"며 "스스로 가혹하게 채찍질하고, 현장의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도록 틈새와 사각지대를 집요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4년마다 돌아오는 통상의 선거가 아니다. 서울이 퇴보의 시대로 돌아가느냐, 멈춤 없이 글로벌 탑3 도시로 가느냐를 정하는 선거"라며 "재건축, 재개발을 되살린 저만이 부동산 지옥, 세금 폭탄으로부터 시민의 일상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과 검증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후보, 부패와 무능으로 얼룩진 후보를 내놓은 여당의 태도는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준다"며 "국민의힘도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고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 그러나 합리적 보수가 다시 일어나 스스로 혁신하지 못한다면 정치는 견제 장치를 잃고, 비정상적 폭주는 계속될 것이다. 시민께서 마지막 보루를 지켜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