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인 대구가 이번 6·3 지방선거에선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보수를 지킨다는 명예가 대구 시민의 삶에 멍에가 되지 않도록 보수의 재구성을 자극하겠다. 건강한 보수, 저도 보고 싶다"며 막판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3일 본투표가 시작되기 직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대구 정치가 벌써 바뀌고 있다. 전국이 주목하는 격전지가 됐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후보는 "대구는 바뀌지 않는다는 대구 바깥의 회의적인 시선, 대구 안의 냉담함에 맞서며 들은 말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인사조차 안 받아 주던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가는 곳마다 손 흔들어 주고, 달려와 반가워하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물론 상대 후보도 허위 비방, 흑색선전을 하지 않았다. 대구 시민 눈에 들기 위해 몸을 낮추었다. 감히 '김부겸 효과'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대구에선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바닥부터 끓어오르고 있다"며 "그래서 할 일이 많다. 시장이 돼서 우리 청년들 눈물 닦아주고, 부모님 가슴에 휑한 구멍 채워드리고 싶다. 대구 살기 좋다고 팔도에 소문나게 만들겠다. 한번만 바꿔달라. 대구가 자신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서울, 부산, 울산, 경남, 전북과 함께 대구를 여야 접전지역으로 분류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대구는 접전이라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것"이라며 "그만큼 대구 시민들이 가지는 절박성이 있다고 본다. 누굴 선택해야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어려운 대구 경제를 회복시킬지에 대한 판단이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부겸 후보에 대한 관심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와 경북을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사무총장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매주 (내란 혐의 관련)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 받아야 하는데 시장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겠느냐"며 "대구 접전 상황에 대해선 지역에서도 상당히 놀라워들 한다. 국민의힘 주장처럼 '이미 정리된 판이다'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정말 치열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