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승리가 맞다. 아쉬움이 있다고 승리가 아닌 것은 아니다"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의 자평이다. 서울시장과 경남도지사, 대구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총 16곳 광역단체장 중 12곳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연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전체 17곳 광역단체장은 5(민주당) 대 12(국민의힘)였다"며 "(이번 지선에서) 전남, 광주가 통합한 점을 고려하고도 12 대 4가 됐으니 완전히 반대가 된 것"이라고 했다. 전체적인 선거 결과로 볼 때 승리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특히 "광역단체장은 접전지로 분류했던 서울, 부산, 대구, 경남, 울산, 전북 중 3곳을 이기고 3곳을 져 매우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민주당이 판단하고 분석했던 흐름 대로 선거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청래 대표도 진한 아쉬움을 표한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선 "서울은 원래 접전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우위일 수 있는 지형이 아니다"라면서도 "패배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후보의 인지도 문제가 있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5선을 도전하는 상황이지 않았냐"고 했다. 이어 "서울시 인구 구조 문제도 있고 (원인은) 다양하다"고 분석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선 "개별 지역구마다 사연이 다르다"며 "사실 접전지로 분류했던 대구 달성이나 울산 남구는 원래 민주당 강세 지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 출신 하정우 후보의 출마로 기대가 컸던 부산 북구갑과 충남 공주·부여·청양(공부청)에서의 패배와 관련해서도 "전재수와 박수현이라는 탁월한 정치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이 승리했던 지역"이라며 "두 곳 모두 선거 지형상 사실 쉽지 않은 지역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의 범여권 내 경쟁이 치열했던 경기 평택을 선거는 패배 요인이 다르다고 했다. 조 본부장은 "우당 후보와의 경쟁이 다른 정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양상이 돼 버려 매우 안타깝다"며 "이번 선거가 네거티브 방식이 아니라 정책으로 경쟁했으면 이런 결과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패배에 김용남 민주당 후보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말로 들린다.
범여권 통합과 연대 고민에 대해 조 본부장은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지금 논의하는 건 아니지만 분열 요인이 큰 총선이나 지선 같은 선거 때 여권 통합이 중요한 것은 맞다"며 "연대와 협력 구조가 합당이나 통합하는 형식이 나을지, 결선투표제 형식처럼 제도로 연대하는 방안이 우리 현실에 더 부합할지 고민해볼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선투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 연수구에서 당선된 송영길 전 대표가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정 대표에게 돌린 데 대해 조 본부장은 "지도부가 선거 책임을 지는 당연한 말씀을 왜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당의 일치된 캠페인을 방해했던 분들이야말로 자신의 발언이 당 승리를 위해 기여했는지 생각해보시고 자숙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금품 제공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엄호하고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며 당내에서 질타받은 바 있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당선에 대해 조 본부장은 "당이 당의 이름을 갖고 잘 단결한 결과"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