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민주항쟁' 김민석 총리 "대공분실 복원해 뼈아픈 역사 되새길 것"

김지은 기자
2026.06.10 11:29

[the300]

김민석(오른쪽) 국무총리와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제39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6·10민주항쟁 39주년을 맞아 "정부는 대공분실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 국가에 의해 자행된 뼈아픈 폭력의 역사를 되새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기념식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는 39년 전 이 땅에 울려 퍼진 위대한 함성을 기억하기 위해 모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1987년 6월 10일 군사독재 정권의 장기 집권 야욕에 맞서 우리 국민은 분연히 일어섰다"며 "호헌 철폐, 독재 타도. 학교와 일터, 거리를 뒤덮은 의로운 분노는 직선제 개헌과 민주화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대한 이정표이며 국민들의 값진 승리였다"며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열망으로 1987년 6월 항쟁의 역사를 써내려갔던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오늘은 지난 22년 이후 멈춰 서 있던 '민주주의 발전 유공 정부포상'을 4년 만에 재개한다"며 "나라를 위한 숭고한 희생에 대해서는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국민의 염원은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에서 6·10민주항쟁을 거쳐 촛불혁명으로 이어졌고 대한민국을 또다시 위기로부터 지켜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한 "오늘 기념식이 열리는 이곳은 역사의 아픔이 서려 있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라며 "박종철 열사가 이곳에서 잔인한 고문 끝에 돌아가셨고 이 충격적인 사건은 6·10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억압하던 이 공간이 민주주의의 위대한 여정을 알리는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정부는 민주주의의 연구, 교육, 확산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6·10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과 연대의 가치를 깊이 새기며 더욱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광장의 민주주의가 일상의 민주주의로 뿌리내려 국민 개개인이 보다 나은 삶을 누리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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