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미·이란, 스위스서 종전·핵 협상 가능성…쟁점 4개로 좁혀"

NYT "미·이란, 스위스서 종전·핵 협상 가능성…쟁점 4개로 좁혀"

김종훈 기자
2026.06.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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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NYT "호르무즈 재개방 넘어 상당한 진전…성사되면 오바마 핵 협상보다 더 큰 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NBA 파이널 3차전 관람 후 마린 원(미 대통령 전용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NBA 파이널 3차전 관람 후 마린 원(미 대통령 전용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스위스에서 이란 대표단과 종전 협상을 위한 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익명 외교 소식통을 인용, 종전 협상안 쟁점이 네 가지로 좁혀졌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여름 스위스에서 만나 세부 사항을 조율할 것을 이란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7일 이란, 이스라엘 교전으로 재점화된 갈등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스위스 회담이 이르면 이달 중순에 열릴 수도 있다는 낙관론도 있다고 설명했다.

NYT에 따르면 그동안 협상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희석 △이란 내 핵 시설 해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불시 사찰 등 네 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최소 20년 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10년 이상 농축을 중단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15년 중단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누가, 어디서, 얼마나 희석할지도 쟁점이다. 미국은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 고농축 우라늄 희석 작업을 직접 수행하겠다는 입장.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측 협상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는 지난 4일 미국 테네시 주에 위치한 원자력 연구 기관 오크리지 연구소를 방문했다. 이란 우라늄을 미국에서 폐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이란 우라늄 처리 문제에 대해 지원 의사를 밝힌 카자흐스탄에서 폐기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하다 이란이나 제3국에서 폐기하는 방안도 수용 가능하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 11톤 전부를 희석할 것인지도 문제다. 전쟁 초반까지는 이란이 농도 60%까지 농축한 우라늄 400kg이 주로 문제시됐다. 농도 60% 우라늄은 금방 핵 무기로 전환 가능해 핵 무기에 준하는 위험 물질로 여겨진다. 그러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최근 들어 고농축 우라늄 400kg을 희석하는 조치는 충분하지 않고 우라늄 11톤 전부를 희석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란이 우라늄 재고 11톤 전부를 희석하는 방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이란 내 핵 시설 해체와 관련해 미국은 나탄즈, 이스파한, 포르도를 포함해 핵 시설 전부 해체를 요구한다. 이란은 최소한 한 곳은 남겨야 한다는 입장. 이란에서 핵 시설 해체는 핵 주권 포기 논란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정권의 위기를 부를 수 있는 문제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이란이 IAEA의 불시 사찰을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NYT는 현재 협상 상황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논의를 훨씬 넘어선 진전"이라며 "이란이 네 가지 사항에 동의한다면 (이란으로부터)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 협상보다 더 많은 양보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난 7일 이란, 이스라엘 교전이 있었고 10일 미군이 헬기 격추를 명분으로 이란에 보복 공습을 감행한 만큼 협상이 어긋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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