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 韓' 시작…李대통령 2년차 첫 순방지는 '유럽의 수도', 이유는

이원광 기자, 브뤼셀(벨기에)=김성은 기자, 조성준 기자
2026.06.11 05:00

[the300]

(브뤼셀(벨기에)=뉴스1) 허경 기자 = 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 일정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멜스브루크 군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브뤼셀(벨기에)=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2년차 첫 순방지로 '유럽의 수도'로 불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집권 2년차 비전인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시작을 알리는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했다. 새 정부 출범 후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국의 3위 교역국인 유럽연합(EU)과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해 초격차 산업 강국 달성을 위한 포석을 깔기 위한 것이다.

李대통령, 유럽 한복판서 '글로벌 비전' 첫 걸음
[브뤼셀=뉴시스] 최동준 기자 =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벨기에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브뤼셀 유럽 연합(EU) 이사회에서 유럽 연합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한-EU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06.11. photocdj@newsis.com /사진=

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EU의 핵심기관들이 위치한 브뤼셀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한국 정상이 EU와 양자회담을 위해 브뤼셀을 찾은 8년만이다.

EU는 4억5000만명 규모의 시장과 GDP(국내총생산) 18조유로(약 3경2000조원)를 기반으로 규범과 표준을 주도하는 선진국 집단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 집권 2년차 세계의 표준과 기준 국가로 도약을 노리는 한국 정부의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회복과 성장, 대도약을 넘어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 성장한다는 글로벌 비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해당 비전 달성을 위한 4가지 국정 목표를 발표하며 그 중 첫 번째로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을 내걸었다.

李대통령, '3위 교역국'과 경제협력 지평 넓혀…DTA 논의 진전 '주목'
[브뤼셀=뉴시스] 최동준 기자 =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벨기에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브뤼셀 유럽 연합(EU) 이사회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유럽 연합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6.10. photocdj@newsis.com /사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의 3위 교역국인 유럽연합(EU)과의 경제협력 지평을 넓히는 실질적 성과도 뒤따랐다. EU 27개 회원국의 무역정책은 개별 회원국이 아닌 EU가 정하는 점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이번 한-EU 정상회담은 주목받았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디지털 통상 협정'(DTA) 분야 논의 진전이 꼽힌다. 한국과 EU는 2011년 자유무역협정(FTA) 발표 후 상품과 서비스 교역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해왔다. 지난해 한국과 유럽연합(EU 27개국)의 총 교역액은 1329억달러(약 180조원)에 달한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기존 FTA 보완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경제 전반을 포괄하는 새 규범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디지털 산업 분야 통상 확대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망 협력 역시 한-EU 정상회담의 성과로 거론된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핵심자원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EU는 상호 협력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측은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과 정보체계 공유 등을 논의하며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협력 확대에도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보 분야에서는 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가 시작된 점이 주요 성과로 거론된다. 2024년 체결된 안보 국방 파트너십(SDP)을 바탕으로 향후 정보보호협정 협상을 위한 물꼬를 틔웠다는 분석이다. 이는 양측 간 실무·작전적 안보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한국의 대(對)유럽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뤼셀(벨기에)=뉴스1) 허경 기자 =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한 호텔 외벽에 순방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을 환영하는 광고가 게시돼 있다. 2026.6.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브뤼셀(벨기에)=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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