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골든 크로스 안보이나" vs 이성권 "자기 공이라 착각하지 마"

정경훈 기자
2026.06.12 14:18

[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국민의힘 당내 개혁·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3 지방선거 참패 관련 장동혁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섭, 김소희, 김용태, 권영진, 이성권, 고동진, 안상훈, 김건, 박정하 의원. 2026.6.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지지율 상승을 앞세우며 사퇴 요구에 선을 긋는 가운데 당 개혁 성향 의원 모임 간사 이성권 의원이 재차 지선 패배 책임론을 부각하며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12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장 대표를 거론하며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가위바위보'라고 장난처럼 폄훼한 것은 국민주권에 대한 조롱"이라며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2대 4라는 결과는 누가 봐도 부인할 수 없는 참패"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 간사다. 그는 "서울에서의 승리는 분명 '반(反)장동혁'의 승리"라며 "장 대표는 얼굴도 가린 채 부정선거 피켓을 들며 참정권 침해에 분노한 2030세대의 순수함을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거 뒤 오른 국민의힘 지지율은 보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기대치"라며 "여기에 장 대표가 설 자리는 없다. 자신의 공이라 착각하지 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장 대표가 할 일은 민심 이반의 책임을 깨끗이 인정하고 조건 없이 물러나는 것뿐"이라며 "더는 역사에 기록될 '요상한 대표'가 되지 마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참 요상한 일이다. 민주당은 민주당이 패배했다며 정청래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이 패배했다며 장동혁 사퇴를 외치고 있다"고 본인에 대한 사퇴론을 비판했다.

이어 "양당 대표들이 '가위바위보'라도 해야 할 판"이라며 "청년과 시민들은 거리에서 재선거를 외치며 싸우고 있는데 대표 사퇴 주장하기 바빠서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을 극우나 부정선거론자로 몰기까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지율 '골든 크로스'도 소용없다. 국민의힘이 더 선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국민 참정권 회복을 위한 시국선언 대학생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장 대표는 이날도 SNS에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선전했다는 응답이 높게 나온 여론조사 등을 공유하며 "장동혁이 정신승리? 그들의 정신패배"라고 주장했다.

폴리뉴스가 지난 7~8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18세 이상 36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어느 당이 지방선거에서 선전했냐'는 질문에 40.2%의 응답자가 국민의힘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7%였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결과가 지도부 책임이라는 데 동의 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 59.4%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의한다는 의견은 36.0%, 잘 모름은 4.6%였다. 이 질문은 '국민의힘 지지층 중 선거 결과에 불만족하는 층'을 대상으로 했다.

한길리서치 여론조사는 무선 RDD ARS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7%p(포인트)다. 에스티아이 여론조사는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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