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만장일치 당선, 김준형의 '혁신당'[인터뷰]

김지은 기자
2026.06.16 15:34

[the300] 김준형 조국혁신당 3기 원내대표 인터뷰

김준형 조국혁신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취임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연대와 통합은 꼭 해야 한다고 봅니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조국혁신당 3기 원내대표 선출 이후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 첫 인터뷰에 나선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당 안팎의 주요 과제로 '연대와 통합'을 먼저 꼽았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선거는 결국 양 진영의 싸움"이라며 "범여권은 5개 당이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 총합으로 따지자면 보수 진영과 비슷하거나 적었다. 진보 개혁 세력이 뭉치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 내부적으로도 연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조국 전 혁신당 대표가 경기 평택을 보궐선거에서 패하고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연대와 통합이 더욱 중요해졌다. 혁신당 내부에선 위기 상황에서 12명의 의원들이 단결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김 원내대표가 12명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원내 사령탑에 선출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의원총회에는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전원 참석해 꽃다발을 전달하고 박수를 치며 당선을 축하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동안은 모두 정치가 처음이다보니 당직자나 정치 전문가들에게 의존을 했다"며 "사실 당의 얼굴은 의원들이다. 각자 모두 역량이 있기에 어려운 상황 속 의원들 중심으로 잘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가운데) 조국혁신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개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원내대표가 강조한 '연대와 통합'은 민주당과의 합당 문제와 직결돼 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얼마든지 연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치공학, 권력 투쟁의 맥락이라면 합당은 물론 그 어떤 연대도 거부한다"는 기본 원칙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번 합당(논의)는 지나치게 일방적이었고 정치 공학적이었다"며 "내부의 이견만 배출했고 제대로 된 숙고·논의 과정은 없었다.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모욕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만간 양당 지도부와 만나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에는 연대의 필요성을, 국민의힘에는 열린 자세를 강조해 6·3 지방선거 이후 막힌 대화의 물꼬를 트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선 큰 당이 큰 마음으로 품어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필리버스터 등 입법 상황에서는 여전히 (혁신당의) 표결이 중요하다. 선거 이후 혁신당의 12개 표가 민주당에 더 중요해졌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정치가 극단화해 훨씬 더 많이 싸우는 것 같다"며 "극단화되지 않으면 결국 타협의 여지가 있는데 국민의힘도 열린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쉽지 않지만 계속 문을 두드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개혁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도 검찰개혁 문제를 국회로 넘겼다"며 "제가 보완수사권, 전건 송치 등의 문제를 적극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그는 11개월 후 조국혁신당의 미래에 대해 "당의 존속 여부, 합당 문제, 의원들의 다음 스텝이 중요할 것"이라며 "당내 안정과 통합을 적극적으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진보 성향 국제정치학자로 문재인 정부에서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대표적인 '외교통'이다. 22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고 직전까지 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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