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투자유치] 8월 첫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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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인 8월 첫째주에도 국내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소식은 이어졌다. 소재·부품·장비나 우주·항공 등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강세를 보였고, 게임 개발사나 엔터사 등 IP(지식재산권) 산업에서도 투자유치 소식이 이어졌다.
가장 큰 금액의 투자유치 소식을 알린 곳은 유전체 데이터 기반의 암 정밀진단 스타트업 이노크라스다. 이노크라스는 443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그밖에 래디로버스트머신, 비바이노베이션, 스텝랩 등이 100억원 이상의 메가딜을 유치했다.
이 기간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애딧앤아크코퍼레이션 △업사이클엑스 △멜트헤일로 △바이오넥서스 △토스터즈 △컴포랩스 △해송물산 △위글리컴퍼니 △샌디플로어 △스텝랩 △레디로버스트머신 △모드하우스 △이노크라스 △비바이노베이션 등이다.

우주용 메커니즘 기술 기반 초소형위성 체계기업 스텝랩이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IBK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SL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후속투자했다.
2021년 6월 설립된 스텝랩은 '위성을 붙잡고, 놓아주고, 펼치고, 움직이는' 우주용 메커니즘 기술을 기반으로 탑재체와 초소형위성 체계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오현웅 대표는 한국항공대 교수로 위성 진동저감 분야를 연구해 왔다.
주력 제품은 위성과 발사체를 연결·분리하는 발사진동저감형 분리장치(Separation Ring)다. 여기에 독자 개발한 진동저감기술(VIS)을 융합한 발사진동저감형 큐브위성 사출관 'STEP POD'도 개발하고 있다. STEP POD는 올해 누리호 5차 발사에 실리는 16U 큐브위성 '대전샛(DaejeonSAT-1)'에 적용된다. 스텝랩은 이번 발사로 우주 비행실증(스페이스 헤리티지)을 확보할 예정이다.
오현웅 스텝랩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우주용 메커니즘 제품의 글로벌 사업화를 본격화하고, 차세대 탑재체 기술의 우주 실증을 추진할 것"이라며 "우주용 메커니즘과 탑재체, 초소형위성 체계기술을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우주 시스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K-뷰티 브랜드 '6펜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멜트헤일로가 2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카카오벤처스가 주도로 아모레퍼시픽과 K2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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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펜스는 인플루언서에게 단순히 제품을 무상 제공하는 기존 시딩 방식 대신, 실제 판매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하는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을 활용해 시장 반응을 검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매 전환율과 재구매율 등 실제 판매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제품 완성도와 브랜드 전략에 즉각 반영한다.
6펜스는 이번 투자금을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마케팅 확대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소셜셀링·어필리에이트 채널을 적극 활용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아모레퍼시픽과는 오픈이노베이션 협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안혜원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대기업 뷰티 기업과 인디 브랜드를 모두 경험하며 제품 기획과 글로벌 채널 성장을 이끌어본 팀"이라며 "인플루언서 채널을 통해 빠르게 시장 반응을 검증하고 이를 제품 완성도로 연결하는 6펜스의 접근 방식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중장비의 에너지 효율화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레디로버스트머신이 134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설립 이후 레디로버스트머신의 누적 투자유치금은 229억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리드투자사 퀀텀벤처스코리아를 비롯해 삼천리인베스트먼트,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케이런벤처스 등 30여개 VC(벤처캐피탈)가 참여했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굴착기 등 중장비가 작동할 때 유압탱크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저장했다가 엔진동작시 재사용하는 장치 '레디X'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30톤급 굴착기에 장착하면 통상 소요되는 연 1억원의 연료비를 20~30% 절감할 수 있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현대제철 인천과 당진공장에 레디X를 공급해 30톤급 HD건설기계 굴착기에서 최대 36%, 50톤급 HD건설기계 굴착기에서는 19.4%의 연비절감 효과를 기록했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이번 투자유치금으로 자체 굴착기를 개발해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굴착기로 1회 충전에 10시간 연속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정태랑 대표는 "대량 양산체계와 전국 영업망을 구축해 국내 사업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일본 자회사를 중심으로 선진 글로벌 중장비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팬 참여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모드하우스가 시리즈B 라운드에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투자유치 규모는 100억원이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시리즈B라운드의 총 투자유치액은 310억원으로 늘었다.
모드하우스는 트리플에스, 아르테미스, 아이덴티티등 다수의 아티스트 IP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멀티 아티스트 IP와 팬 플랫폼 '코스모'를 결합한 사업모델이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코스모는 팬들이 타이틀곡 선정, 활동 유닛 구성, 콘서트 세트리스트 등 주요 의사결정을 하도록 한 플랫폼이다. 누적 53만명이 코스모에 가입했다.
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모드하우스는 지난해 매출 323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앨범 판매량은 116만장을 달성했다. 트리플에스의 세 번째 완전체 정규앨범 'ASSEMBLE26'은 초동 판매량 56만장, 아이덴티티의 세 번째 EP 'itsnotover'는 초동 판매량 58만장을 기록했다. 아르테미스는 28개 도시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해외 팬덤을 확대했다.
김동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수석은 "모드하우스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중심의 경쟁 구도 속에서도 아티스트 IP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제작 역량의 재현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창업 초기부터 자체 팬 플랫폼을 구축해 IP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하는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현했고, 팬 참여가 구매와 데이터로 이어지며 축적된 데이터가 신규 IP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건강검진 결과 해석 플랫폼 '착한의사'를 운영하는 비바이노베이션은 150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아주IB투자, LB인베스트먼트, 인바디, 그래디언트 등이 참여했다. 특히 인바디는 비바이노베이션과 체성분 데이터와 생활습관 데이터 등 개인 건강 정보를 연계해 정밀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구현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비바이노베이션은 건강검진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착한의사를 운영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검진 결과를 해석해준다.
비바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금으로 AI기술을 고도화하고 임상 데이터 플랫폼 확장,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에 나선다. 또 AI를 활용해 개인별 건강 위험을 예측하고 검진 데이터에 기반을 둔 추적 관찰 방향을 제시하는 서비스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건강검진 빅데이터와 의료 AI를 활용해 제약사의 신약 개발과 진단 기업의 신규 의료검사 대상자 발굴을 지원하는 실사용근거(RWE)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암 유전체 빅데이터 기업 이노크라스코리아가 시리즈B 후속 투자로 3100만달러(약 451억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두나무앤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전략적 투자자로는 NDS와 에임드바이오가 함께했다.
2020년 설립된 이노크라스는 카이스트 출신 의과학자와 유전학자, 바이오인포매틱스 전문가들이 창업한 암 정밀진단 기업이다. 자체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암 환자의 전장유전체(WGS) 데이터를 분석해 암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아시아 지역 100여 개 암 전문 의료기관에서 이노크라스의 전장유전체 기반 암 정밀진단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정보로 전환하는 이노크라스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강준 두나무앤파트너스 대표는 "30억 쌍에 이르는 전장유전체를 자체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기업"이라며 "암과 희귀질환 진단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크라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전장유전체 기반 암 정밀진단 솔루션의 미국 병원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과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축적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내 병원 도입을 확대하고, 현지 영업망과 운영 인프라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