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의 주인은 당원" 연임 도전 시동…당내선 "명분 없다"

김효정 기자
2026.06.17 14:31

[the3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7.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인1표제'를 강조하며 사실상 연임 도전을 시사한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과 최근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과의 엇박자를 근거로 연임의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연임 도전은) 정 대표가 결정할 문제지만 도전할 명분은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당원들의 평가도 좋지 않고 정 대표의 리더십 스타일이 이 대통령이 말한 앞으로의 국정기조, 혁신적인 실용정부하고는 맞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원팀'과 '실력'을 꼽은 뒤 당 지도부와 이재명 대통령 사이에 "엇박자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도 했다.

진성준 의원도 전날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 아쉬움을 표하며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만한 명분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대표를 향한 공개 비판도 이어졌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를 포함해 지도부에 묻겠다. 대통령이 달리는 동안 우리는 혹여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 않았느냐"면서 "어제 한 말이 다르고 오늘 하는 말이 다르다. 하나가 되자고 하면서 분열의 목소리를 낸다"고 정 대표와 지도부를 겨냥했다.

강 최고위원은 "엔진이 두 개인 자동차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민주당에 필요한 건 하나의 엔진"이라며 "대통령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당이 하나가 돼서 제대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반면 정 대표는 1인1표제를 내세우며 당심을 강조했다. 1인1표제는 정 대표가 '당원주권주의'를 주장하며 추진한 것으로 정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심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1인1표제로 시행되는 첫 전당대회"라며 "1인1표제가 시행되면 당내 계파가 소멸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전날 열린 당 중앙위원회의에서도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원의 힘으로 지역에서부터 중앙까지 지도부를 구성해 다시 뛸 것"이라며 연임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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