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서 발길 돌렸던 천준호..."청와대 가자는 국힘, 바른 모습 아냐"

이승주 기자
2026.06.18 09:59

[the3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천준호, 임오경,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17.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과 관련해 "국회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일부 불법)행위가 정당한 요구를 왜곡할 수 있다는 걸 시민들에게 인지시켜 드리는 게 우선적인 임무"라고 밝혔다.

천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정당은 국회를 중심으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국민의힘 지도부처럼 시민들을 대상으로 청와대로 가자고 하는 게 바른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천 원내수석부대표는 임오경, 전용기 민주당 의원 등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잠실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약 15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천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어게인, 부정선거를 주장하던 목소리가 재현되는 듯한 현장 분위기였다"며 "'빨갱이' 혹은 그 이상의 표현도 나왔다. 참정권 실현을 호소하던 당초 상황에서 좀 바뀌고 있다는 걱정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당한 요구가 불법 행위와 뒤섞이게 되면 사실 왜곡될 수가 있기 때문에 (경기장 봉쇄 등) 불법적인 행위는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하려고 했다"며 "불법적 요소가 있다면 경찰은 필요한 조치들을 해야 한다"고 했다.

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국정조사 계획서에 대해 "여야가 문제의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 진상 규명과 함께 제도적 문제, 재발 방지책 등을 철저히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도 필요하다. 합수본 수사 과정이 미흡하다면 특검도 당연히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 조직 개편에 대해선 진상규명, 자체적인 감사 기능 강화 등을 위한 단기적인 법령 개정, 감사원 감사를 위한 중장기적인 개헌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 원내수석부대표는 "헌법적 접근도 고민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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