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김정은, 트럼프에 친서 보냈을 가능성…일리 있는 분석"

정한결 기자
2026.06.22 11:06

[the300]

정동영 통일부 장관인 22일 통일부가 개최하는 '2026 국제 한반도 포럼(GKF)' 개회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게시에 대해 '친서외교' 재개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 장관은 22일 통일부가 개최한 '2026 국제 한반도 포럼(GKF)' 개회사에서 "(사진 게시에 대한) 이정철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해석이 인상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이 교수의 분석을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기해 조용히 김 위원장의 친서가 도착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거기에 대한 응답으로 사진을 올리지 않았을까,' '친서외교의 시동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분석이 일리 있다고 생각했다"며 "다시 북미 접촉과 대화가 가동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SNS(소셜미디어)에 별도의 설명없이 김 위원장과 나란히 걷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이 호텔 정원을 함께 산책하는 장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은 지난 14일로 하루 전에 관련 사진을 올린 셈이다. 김 위원장은 북미 대화의 불씨가 살아 있던 2019년에 트럼프 대통령 생일 축하 친서를 보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듬해인 2020년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장관은 1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2019년 2월 28일 하노이의 시간은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의 실패"라며 "북한의 대미 정책 실패이자 우리 정부의 역할 실패로 귀결됐다"고 했다. 이어 "다가오고 있을 지 모를 한반도의 시간에 우리는 실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를 위해 기존 민주 정부의 대북 정책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고민과 철학과 실천, 문재인 정부, 그리고 이제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부의 (북한) 적대 대결 정책을 계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GKF는 2010년부터 통일부가 연례적으로 개최해 온 1.5트랙(반관반민·半官半民) 국제회의인 '한반도 국제포럼'을 확대·발전시킨 행사다. 올해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과 제언'을 주제로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 6·15 남북공동선언 26주년을 계기로 실용적인 북핵 문제 해법·남북 인도적 협력 재개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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