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정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여성 당선자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경제·사회 등 전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신임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5회 어울모임'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여성 정치의 가능성과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라며 "여성 당선인 비율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수많은 여성 정치인들의 노력과 이를 지지해 준 유권자들의 선택이 만든 변화"라고 밝혔다.
한국여성의정은 국회의장 산하 사단법인으로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모임은 선거에서 당선된 여성 정치인을 축하하고 교류와 연대를 도모하는 자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 당선자 비율은 33%를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헌정사상 최초로 추미애 경기도지사라는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 탄생했다.
박 상임대표는 "선거는 끝났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여성 정치의 성장이 개인의 노력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 경제·사회의 활력이 되도록 제도적 기반을 넓히는 데 힘을 쓰겠다"고 했다.
또한 조정식 국회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22대 국회는 역대 가장 많은 60명의 여성 의원과 함께 문을 열었고 후반기 국회에선 남인순 국회부의장께서 의장단의 한 축을 맡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며 "기초의원에서 광역의원, 단체장으로 올라갈수록 여성의 자리가 좁아지는 피라미드 구조는 그대로인 만큼 더 많은 여성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도록 정치 문화와 제도를 함께 바꿔 가야 한다"고 했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당선자 인사에서 "30%대의 여성 당선인 비율이라는 기적 같은 숫자를 기록한 것은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의 노력과 뒷받침 덕분"이라며 "정의로움에는 성별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고 그러한 배려는 단순히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쟁취해야 하며 제도로도 표현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상임대표께서도 다른 나라 헌법에는 여성 정치에 대한 조항이 있다고 말씀하셨듯 우리가 노력하는 것과 비례해서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상임대표 등 한국여성의정 6기 임원단은 3년의 임기 동안 남녀 동수 공천을 실현시키고 경제·사회 영역의 공공기관 등 여성 이사 비율 확대를 위한 입법·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