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12 군사반란군에게 항거하다 전사한 고(故 )김오랑 중령과 정선엽 하사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한다.
국방부는 23일 해당 안건이 국무회의를 통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서훈은 2022년 고인들의 사망구분이 '순직'에서 '전사'로 변경됨에 따라 추진됐다.
국방부는 "국가안보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쳐 소임을 다한 김 중령과 정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공적에 부합하는 최고의 예우를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김 중령의 전사로 사망구분이 변경됨에 따라 충무무공훈장 추서를 위해 지난 3월 기존 서훈인 보국훈장(삼일장)을 취소했다. 보국훈장은 전투 이외 공적을, 무공훈장은 전투 중 세운 공적을 기리는 훈장이다. 현행법에 따라 동일한 공적에 대해 훈장을 거듭 수여할 수 없기에 정부는 우선 보국훈장 취소를 거쳐, 이날 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김 중령은 12·12 군사반란 당시 특전사령관의 비서실장으로서 반란군의 불법적인 특전사령관 체포 시도에 저항하다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 이후 1980년 2월 국립묘지에 안장됐고, 1990년 2월 중령으로 추서 진급, 2014년엔 보국훈장이 추서됐다.
정 하사는 당시 국방부 지하 벙커 초소 근무 중 반란군의 무장 해제 요구를 거부하며 초소를 사수하다가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 이후 1980년 3월 국립묘지에 안장됐고, 2025년 8월 하사로 추서 진급됐다. 그간 희생에 합당한 서훈이 이루어지지 못해 이번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충무무공훈장 추서를 결정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반드시 그에 맞는 합당한 예우를 다한다는 원칙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관계기관·유가족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무공훈장 전수식 추진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