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해병대 장병들을 만나 "준4군 체제는 해병대의 오랜 숙원이자 저의 오래된 신념이기도 하고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며 "현재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진행이 잘 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또 선택적 모병제로의 전환 의지도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24일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해병대 연평부대 포9대대를 방문해 "해병대가 그 노력과 헌신에 걸맞게 충분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통해 육·해·공 3군에 버금가는 독자성을 해병대에 부여해 '준(準) 4군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이 현재 경기 화성에 소재한 해병대사령부를 이르면 2028년 계룡대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방에서 정말 고생 많으시다"며 "여러분들의 이런 희생과 헌신 덕분에 국민들께서 편안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처럼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보상을 통해 형평을 이뤄야 한다는 게 제 신념이다. 가능한 방법이 어떤 건지 충분히 찾아보겠다"며 "앞으로 우리 군대도 많이 바뀌어야 될 것 같다. 특히 첨단 과학기술로 재무장을 해야겠다. 그 과정에서 우리 병사들의 역할도, 우리 군인들의 역할도 과거와는 달리 첨단무기 장비체제를 운영하는 전문 병사로, 전문 간부로 새롭게 태어나 여러분이 군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결코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게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도 충분히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군 체제를 바꿔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제가 과거에 여러차례 약속했던 것처럼 징집병들을 최소화하고 모병을 통해 자신의 직장으로서의 군을 선택할 수 있게 바꿔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비를 GDP(국내총생산) 대비 3.5%까지 증액하기로 했기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많은 국방비를 지출해야 한다"며 "그 국방비가 낭비가 아니라 우리 군 인력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는 기회로 만들 비용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군을, 대한민국 군대를 대대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고 여러분들의 역량도 강화해 세계에 내놓을 만한, 자랑할 만한 강력한 군대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현장 시찰 후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군 생활의 어려운 점을 청취하고 적극적인 해결 의지도 보였다.
이 대통령은 병사들이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갈 때 뱃삯이 일반인과 똑같이 비싸다는 의견들에 대해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신에게 말해보겠다"고 했다.
또 한 일병으로부터 "다른 육지부대와 달리 스트레스 해소 공간이 부족하다. 운동 기구가 노후화됐는데 렛풀다운'과 '레그 익스텐션' 기구를 배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요청을 듣고 이 대통령은 "꼭 챙겨서 바로 보내드리도록 하겠다"며 위성락 안보실장을 향해 "안보실장님, 바로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섬에서 진료를 받기 어렵다는 민원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진료 문제는 사실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벽지도서 군의관들은 자원이 부족해 배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방부에서 순회진료라도 잘 챙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린이 보육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하기로 했는데 개설이 늦어지는 건가"라며 "돈이 많이 들 것 같지는 않은데 실내 시설 설치에 예산상 문제가 있으면 챙겨서 처리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가 하려는 게 선택적 모병제"라며 "예산 허용 범위 내에서 최대한 가능하면, 정상적이고 충분한 보수를 지급받는 장기의 직업군인을 선택하든지 아니면 단기 징병에 응할 수 있게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모병은 당연히 전문직종이 있을 수밖에 없다. 전문직종을 (선택)하다보면 당연히 사회에 나가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