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25 맞아 사상무장 주문…"적·평화에 환상·미련 갖지 말아야"

정한결 기자
2026.06.25 11:31

[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미제는 조선전쟁의 도발자'라며 전쟁 발발 직전 한국을 방문한 존 포스터 덜레스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의 38선 시찰 사진을 공개하며 미국이 한국전쟁을 계획적으로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6·25전쟁 76주년인 25일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적과 평화에 대한 티끌만 한 환상과 미련도 가지지 말아야 한다"며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조시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전쟁의 포성이 멎은 때로부터 장장 7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우리 국가의 평화와 안전, 우리 인민의 행복을 침탈하려는 미제와 적대세력들의 위협적행동들이 언제한번 정체된적이 없었으며 각일각 가증되고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인용하며 "제국주의자들과는 끝까지 견결히 맞서싸워야 한다"라며 "이것이 계급투쟁의 진리이며 전체 인민이 간직해야 할 투쟁신조"라고 사상무장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맞선 적들은 1950년대에 이 땅에 침략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고 영원히 아물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미제와 계급적 원수들의 후예들"이라며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은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적과 평화에 대한 티끌만한 환상과 미련도 가지지 말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적들과는 반드시 한번은 싸워야 하며 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투철한 관점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나라의 국방력을 독보적인 경지에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에 더 큰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땅 위에 76년 전의 6·25가 다시는 재현되지 않게 하려면 침략적인 상대를 압복할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져야 한다"며 "바로 이것이 6.25가 새겨주는 철리"라고 했다.

북한은 6·25 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부른다. 그동안 6월 25일부터 전승절(7월 27일·정전협정 체결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정하고 반미 집회 등으로 적대 의식을 끌어올려 왔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는 청년 학생들이 전날 평양시 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복수결의 모임을 진행했다. 중앙계급교양관 강사가 나서 미국의 북침을 주장하며 '조국해방전쟁 시기 미제가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천인공노할 만고죄악을 폭로 단죄하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여맹 간부들과 여맹원들도 전날 평양 시내 중앙계급교양관 교양마당에서 진행된 복수결의 모임에서 "미제의 만고죄악을 온 나라 어머니들과 여성들의 이름으로 준렬히 규탄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날 '미제는 조선전쟁의 도발자'라는 논설에서 6·25 전쟁이 미국의 남침에 따른 침략전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제패를 목적으로 한반도를 침략했으며, 전쟁 발발 이전부터 한국군 증강과 무장 도발, 침략 계획 수립 등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미국이 한국군 지휘권을 장악하고 무기와 군사 원조를 제공했으며, 전쟁 발발 직전 한국군을 공격 태세로 전환시켰다고 했다.

아울러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역시 미국이 조작했으며 유엔군도 미국이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진실은 묻히지 않으며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다"며 "미제의 침략각본에 의해 발발한 조선전쟁(6·25전쟁)은 전범자로서의 미국의 정체를 폭로하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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