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이 오는 27일 방한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오는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고이즈미 대신과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고이즈미 대신의 이번 방한은 지난 1월 안 장관의 방일에 이은 양국 국방장관 간 셔틀 국방외교의 일환이라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고이즈미 대신은 27일 강원 원주시에 위치한 블랙이글스(제53특수비행전대) 부대를 방문해 항공기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날인 28일 국방부에서 의장행사와 함께 한일 국방장관회담에 참가한다. 특히 지난 1월 일본에서 안 장관과 친선 탁구 경기를 벌인 것에 이어 이번 한국 방문에서도 안 장관과 탁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일본 언론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에 대한 일본 자위대의 급유 지원 정례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이글스는 그간 해외 에어쇼에 참가할 때 대만에서 중간 급유를 받았다. 이재명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일본에 지원을 타진했고, 이에 일본 측이 수용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이 군수물자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진행하며 ACSA 문제를 논의했다. 다만 ACSA 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까지 진행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CSA는 유사시 탄약과 식량 등 군수물자를 상호 제공하는 내용의 협정이다. 한국은 이명박 정부 때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이어 ACSA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국내 반대 여론에 부딪혀 ACSA 체결은 보류한 바 있다.
한편, 고이즈미 대신은 같은 날 오후 조현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한다. 일본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으며, 양국의 안보 현안을 비롯해 동북아시아 정세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