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청문회서도 '월드컵 졸전' 화제..."한성숙 아닌 홍명보 청문회를"

김지은 기자
2026.06.26 17:02

[the300] 축구계 카르텔 질문에 한성숙 "국민 분노, 잘 해결될 것"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한성숙)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026년 월드컵을 계기로 또 부각된 축구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관련해 "온 국민이 굉장히 분노하며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에 잘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월드컵 남아공전 패배'와 관련된 최혁진 무소속 의원 질의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대한축구협회 특정 대학, 특정 지역 카르텔이 대한민국 축구를 다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 선수로 크고 싶은 청년들이 특정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국가대표가 되지 못하고 설사 된다고 해도 벤치를 지켜야 하는 것이 고착화돼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가 수십 년"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왜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곳에 이런 카르텔이 존재해서 국민의 마음을 멍들게 하는가"라며 "분명한 구조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탈탈 털어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축구협회 관련한 부분은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온 국민이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한 후보는 최 의원이 "우리가 인사청문회를 하느라고 축구를 안 본 게 우리 수명을 몇 년 늘렸을지 모르겠다"고 언급한 부분에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인 백혜련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은 "저도 오늘 우스갯소리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홍명보 감독에 대한 청문회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 역시 "축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선수 출신 홍명보보다 지도자 출신 히딩크 감독이 낫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일반 관료나 흔히 봐온 교수 출신이 아닌 히딩크고 그래서 대통령께서 발탁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혁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성숙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대한축구협회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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