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차기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의원이 맞붙었다. 송 의원이 "정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며 '노무현 키즈' 정체성을 강조하는 정 전 대표를 공격하자 정 전 대표는 "사과하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송 의원은 29일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의 '노무현 키즈' 발언에서 촉발된 '민주당 적통성' 논란에 대해 "(차기 당권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를 공격하려고 (민주당의) 적통을 따진다면 다른 분은 몰라도 적어도 정 전 대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에게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공동의 책임이 있다"며 "그걸 가지고 따지기 시작하면 국민들이 외면할 것"이라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송 의원의 해당 발언을 인용한 기사와 함께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며 "송 의원은 주장은 100% 허위사실 유포다.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노무현을 통해 정치 현실에 눈을 떴고, 노무현의 정치 개혁과 지역 경선제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며 민주당 적통성을 강조했고 이후에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역사를 연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노사모' 출신인 정 전 대표가 차기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국무총리의 과거를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총리는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을 탈당해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 경쟁을 벌이던 정몽준 후보 진영에 합류했던 이력이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총리는 지난 26일 광주에서 열린 '김대중 정치학교 워크숍'에서 자신을 "김대중의 제자"라고 소개하며 "전 민주당을 온몸으로 살아왔다.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운 이후 한 번도 김대중 노선을 이탈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