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공산주의자" 비판…이번엔 워싱턴DC 시장 후보 겨냥

트럼프 또 "공산주의자" 비판…이번엔 워싱턴DC 시장 후보 겨냥

정혜인 기자
2026.06.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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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조지, 워싱턴DC 망치도록 두지 않을 것"…
민주당 진보 진영 '민주사회주의자' 열풍 의식한 듯

(왼쪽부터)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 시장,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 재니스 루이스 조지 워싱턴DC 시장 후보 /AFPBBNews=뉴스1, 케이티 윌슨 시장 페이스북
(왼쪽부터)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 시장,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 재니스 루이스 조지 워싱턴DC 시장 후보 /AFPBBNews=뉴스1, 케이티 윌슨 시장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재니스 루이스 조지 워싱턴DC 시장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공개 비난했다. 최근 미국 정치권 내 민주사회주의자 돌풍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재차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워싱턴DC 시장으로 거의 확실하게 당선될 재니스 루이스 조지는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했다. 또 별도 게시물에서 "공산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진주만 공격, 9·11 테러 이후 우리나라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워싱턴 파괴하려 해" vs 루이스 조지 "사실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스 조지 후보가 "교도소를 비우고, 워싱턴DC를 피난처 도시로 만들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반대하고, 범죄를 저지른 불법 체류자들을 우리가 사랑하는 수도로 다시 받으려 한다"며 "또 범죄 단속에 저항하며 경찰 예산을 삭감하고, 보석금 없는 보석을 지속 확대해 수도를 파괴하는 다른 많은 일들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스 조지 후보의) 이런 정책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일이 일어날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은 워싱턴DC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열심히 노력해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루이스 조지를 만날 예정"이라며 "워싱턴을 다시 위대하게(MAKE WASHINGTON GREAT AGAIN) 만들 의도가 전혀 없는 공산주의 추종자에 의해 이곳이 파괴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이스 조지 후보는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대해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우리 도시나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누구라도 맞설 것"이라며 "워싱턴DC를 더 안전하고 시민들이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악관과 만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포함해 누구와도 워싱턴DC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애틀 이어 워싱턴도 '민주사회주의자' 돌풍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정치적 경쟁 상대인 민주당 의원 비판에 "공산주의자" 단어 사용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최근 미 정치계에서 이른바 '민주사회주의자'들의 부상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뉴욕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3명의 후보를 "신을 믿지 않는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조란 맘다니가 뉴욕시장으로 당선됐을 때도 비슷한 비판을 했다.

미국 민주당 내 강성 진보 성향인 민주사회주의자연맹(DSA)은 맘다니의 뉴욕 시장 당선 이후 주요 도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뉴욕주 민주당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3명 모두 맘다니 시장의 공개 지지를 받은 민주사회주의 성향의 의원들이다.

시애틀에서는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정치 신인 케이티 윌슨이 시장에 당선됐다. 루이스 조지 후보는 워싱턴DC의 최초 민주사회주의자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루이스 조지 후보는 지난 16일 치러진 워싱턴DC 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워싱턴DC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이기면 본선 승리도 유력하다. 공화당은 시장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한편 맘다니 시장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민주사회주의자는 미국 어디에서든 어떤 직책이든 당선될 수 있다"며 민주사회주의자가 미국 대통령에도 당선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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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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