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약자의 눈으로 미래를 보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363일 간의 총리 임기를 마치고 이같은 소감을 마지막으로 전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을 뒷받침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새로운 장에서 더 큰 사명감으로 뛰겠다"고도 말했다.
이날 김 전 총리는 "제가 취임하는 날 취임식 때는 다들 분위기가 심각했는데 이임하는 날에는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며 농담으로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총리가 그만두는 날 총리실 분위기가 제일 좋을 수 있다는 것을 후임 총리께 꼭 알려드리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저는 오늘 국무총리직을 떠나 당과 국회로 돌아간다"며 "새 정부 출범 당일 지명돼 1년의 임무를 마쳤다. 계엄을 경고하고 내란과 싸우다가 새 정부의 총리직까지 맡은 것은 과분한 영광이었다.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님께 참으로 큰 은혜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란 극복과 회복의 과정에 총리 개인으로서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성공, 글로벌 AI(인공지능) 허브 유치, 의대생 복귀, 행정부 내란 청산, 광주전남통합 성사, 새만금 투자 지원, 대기업 지방투자, 자살 감소, 미중 외교 등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총리실을 비롯한 정부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더 치열하게 헌신해주시길 부탁드린다. 훌륭하신 후임 총리께도 믿음과 응원을 보낸다"고도 당부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양 무늬가 그려진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왔다. 앞서 그는 지난해 7월 총리 취임식 때도 빨간색 양 무늬 넥타이를 착용하며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 넥타이와 함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총리 이임식에서 "제가 메고 있는 양 무늬의 국무총리실 넥타이에는 가운데 한 마리 양의 자리가 비어있다"며 "회복과 성장과 도약의 과정에서 단 한 사람도 놓치지 말고 살피고 챙기자는 다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앞으로도 국민과 생명과 약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재명 정부 공직자의 자세를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빛의 혁명 이후 국민 여러분과 이재명 정부가 함께 열어가고 있는 오늘의 역사는 5000년 우리 역사의 황금시대로 가는 서막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모든 일을 이뤄가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전심전력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뛰고 계신 이재명 대통령님을 굳건하게 도와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