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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육해공 사관학교 통합을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1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2026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사관학교는 각 군의 정예 장교를 길러내는 곳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통합) 골든타임을 놓치면 국가 생존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달라지고 있다며 AI(인공지능) 전환과 인구절벽의 충격에 대비해 인재 양성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당부했다. 안 장관은 "드론 전장을 설계하고, AI 기반 작전체계를 구상할 수 있는 장교를 지금 길러내지 않으면 2040년 이후 우리 군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사관학교 입학성적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지금의 사관학교가 우수한 인재들에게 자신의 비전과 잠재력을 펼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는 방증"이라고 부연했다.
안 장관은 각 군의 전문성을 지키되 합동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1년 중 각 군이 합동훈련을 위해 얼마의 시간을 할당하고 있나"라고 반문하며 "합동성은 사관학교에서부터 함께 배우고, 함께 훈련하고, 함께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체질화시킨 후에 야전에서 더 다듬고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관학교의 규모를 키워 국가 인재 양성을 위한 커다란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며 "AI, 드론, 양자 등 급변하는 과학기술을 습득하고, 전문화된 각 군 특성화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 수준의 통합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안 장관은 사관학교 통합과 함께 전작권 전환 추진, 방첩·정보기관 개편을 주요 개혁 과제로 꼽았다. 전작권 전환에 대해선 "한미동맹을 한 차원 더 진화시키는 길"이라며 "스스로 결심할 수 없는 군은 강군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SCM에서 FOC 검증을 마치고 전작권 회복의 X연도(목표연도)를 보고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첩·정보기관 개편에 대해선 "현대 사회의 어두운 순간마다 우리 군의 방첩 조직은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권력의 도구로 전락하는 뼈아픈 과오를 범했다"라며 "어떠한 부당한 권력이 등장하더라도 방첩기관을 정치적 도구로 악용할 수 없도록 제도적 빗장을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둔 과제로 내란 청산을 언급했다. 그는 "그 결과 적지 않은 기소·징계·파면·해임 등의 처분이 이루어졌다"며 "뼈를 깎는 아픔이지만, 국민의 군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내야 할 과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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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민의힘은 통합사관학교·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방첩사 개편 등을 문제 삼으며 안 장관 경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군 안팎에서 반발이 거세지자 안 장관은 이날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장관은 전날 전군 지휘서신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국방 정책 관련 일부 반발에 대해 '인신공격'이라고 언급하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안 장관은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며 "기득권과 선입견의 필사적인 저항을 수반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책에 대한 의견부터 장관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까지 여러 층위의 목소리 앞에서 국민의 지지를 더 두텁고 단단하게 엮어내야 할 책임이 크다는 점을 깊이 깨닫는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진땀이 나기도 하고,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백번 천번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며 "그러나 포기하거나 안주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