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머물면 안돼" 한성숙 신임 총리, 공직자에게 당부한 말

김지은 기자
2026.07.02 11:35

[the300] 취임식서 AI 대전환·모두의 성장·지방 주도 균형성장 강조

한성숙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앞으로의 1년은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의 시간이어야 한다."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한성숙 국무총리는 이날 취임식에서 "지난 30년간 현장에서 쌓아왔던 혁신의 경험을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온전히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총리가 강조한 키워드는 △AI(인공지능) 대전환 △국민 모두의 성장 △지방 주도 경제 균형 성장이었다.

한 총리는 "AI 인재와 자본, 용수, 데이터센터, 정주 여건을 갖춘 AI 생태계가 국가 경쟁력의 필수 요건이 됐다"며 "이를 위해 혁신의 발목을 잡는 규제는 신속 과감하게 합리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모두의 AI를 확산시키는데 각별하게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의 발전은 국민 모두의 삶을 바꾸는 변화, 진정한 포용과 공존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며 "AI를 비롯한 기술의 혁신 성과가 격차와 불평등을 확대하는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기업과 노동자, 전문가, 국회 등 각계각층과 정부는 긴밀하게 협력하고 부지런히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성장의 과실이 대기업을 넘어서 중소기업, 소상공인으로 확장되고 골목 상권과 노동 현장에 고르게 퍼져서 국민 모두의 기회가 확대되고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청년을 비롯한 미래세대가 마음껏 도전하고 가능성을 꽃 피우도록 다양한 기회의 창을 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방 주도 경제 균형 성장도 강조했다. 그는 "5극 3특 성장의 지도 아래에서 각 지방이 혁신의 중추로 우뚝 서야 한다"며 "지역이 첨단 전략 산업의 중심축이 되고 산업과 인재, 문화, 자원을 연결해 저마다 강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 주도 성장이 대한민국 전체의 도약으로 이어지도록 역동적인 상생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직자들에게는 "정부가 AI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가 혁신을 말하면서 일하는 방식이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현재 4개 부처에서 시범 운영 중인 업무용 AI 시스템을 행정안전부와 함께 연말까지 모든 부처에 도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무 과정에서 생성되는 많은 데이터가 있다"며 "이들을 지식화하고 구조화해서 우리 정부의 전체 자산으로, 우리 국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지식의 자산으로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처 간 데이터를 연결하면 복합적인 과제들을 풀어가는 단초가 될 수 있다"며 "각자 갖고 계신 데이터들을 어떻게 잘 연결할지가 우리의 중요한 숙제"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자살 예방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가장 먼저 주신 과제는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일을 위해 데이터와 기술을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었다"며 "자살과 산재 사고 등 사망 유형별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맞춤형 대책을 수립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황에서 반복되는 사회적 비극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공공 문서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작업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덜어드리는 데이터 기반 행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부처와 기관 사이에 데이터만 연결해도 정부가 이미 보유한 정보들은 국민들께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시행되는 것도 있고 아직 부족한 것도 있는데 국민 여러분의 편의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국무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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