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휩쓴 與 전대...정청래 "근거대라" vs 김민석 "조만간 설명"

이승주 기자
2026.07.23 15:10

[the300](종합)
곧 본경선인데...거세지는 '신천지 공방'
의혹 제기한 김민석..."대안 중심으로 곧 정리해서 말씀 드릴 것"
정청래 "빨리 근거를 대라...용납할 수 없는 구태정치"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6.7.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때아닌 '신천지 개입설'로 시끄럽다. 정청래 전 대표는 처음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전 총리를 향해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해당 행위"라며 "빨리 근거를 대라"고 촉구했다. 김 전 총리는 "곧 정리해서 설명하겠다"고 맞받았다.

김 전 총리는 23일 강원도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의 근거에 대해 "판단이나 대안 없이 어떤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며 "오늘 예비후보가 압축되고 나면 전당대회 현안 전반에 대해 어떻게 풀어가면 좋을지 등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변수로 떠오른 신천지 공방은 김 전 총리가 지난 19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부터 시작됐다.

김 전 총리는 "이번 전대의 본질은 위장한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 및 신천지와의 대회전"이라며 신천지의 민주당 전당대회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음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도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야 한다"며 "신천지 특검이 진행 안 된 점을 짚어야 한다"고 했다. 올해 초 통일교·신천지 특검이 추진되다 무산된 것을 두고 정 전 대표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김 전 총리를 향해 "연막 피우고 나중에 발뺌하는 식이 아니라 정확하게 육하원칙에 따라 신천지가 어떻게 전대에 개입하고 있는지 밝히라"며 "대단히 심각한 문제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다. 당사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고 가장 강력한 응징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도 유튜브 채널 '2분 뉴스'에 나와 "나는 신천지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내가 연루돼 있다고 의심한다면 경찰에 고발하라. 그러면 저도 맞고소하겠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신도들을 성폭행해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인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자신의 작은아버지라는 유언비어까지 유포되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김 전 총리는 "신천지의 정치 개입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그것을 특정 후보와 연결하는 것까지 내가 책임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정 전 대표는 "차라리 누구라고 지목해서 얘기하라""웃음만 난다"며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2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신천지 논란은 최고위원 후보 간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친명계(친이재명계) 박선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 등 외부 조직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김 전 총리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 당선 시 독립적 진상조사기구 설치하겠다며 "특정 후보의 당선을 도우려고 했던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이 있었는지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친청계(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인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에서 유리하자고 민주당을 위헌 정당으로 몰고 있다. 근거 없는 주장은 민주당을 수사 대상으로 만드는 행위"라며 "명확한 근거를 대지 못한다면 김 전 총리는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당 대표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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