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방미 일정을 소화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재외국민 전자투표 도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국민참정권조차 빼앗아 간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26일 SNS(소셜미디어)에 "이 대통령이 미국까지 가서 '전자투표' 도입을 운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당장 국민들은 지금의 선거제도도 믿지 못하고 있다"며 "선관위의 '전산 조작'까지 드러난 마당에 전자투표까지 도입하겠다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자는 소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2009년부터 전자 투개표를 폐지하고 전면 수개표로 전환했다"며 "'소프트웨어 하자와 결과 조작 여부를 유권자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위헌이다'라는 것이 당시 독일연방헌법재판소의 판결이었다"고 했다.
장 대표는 "민주주의 선진국들은 도입했던 전자투표도 폐지하고 있다"며 "영국도 프랑스, 캐나다, 스위스, 스웨덴, 타이완도 모두 수개표로 국민의 신뢰를 담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느닷없이 전자투표를 도입하겠다니, 대통령의 발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국민특검'부터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전투표를 폐지하고 완전한 수개표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며 "국민이 선거를 믿지 못하는 나라는 더 이상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교민들을 만나 "이 문제(투표권 행사)는 저희가 앞으로 체계적인 개선책을 마련해보려고 한다"며 "투표소를 늘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우편투표를 도입하는 방법도 있겠고 좀 더 안정성이 확실히 보장된다면 전자투표를 하든지"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