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취임 1년 쇄신안' 준비…거취 압박 뚫고 입지 굳히기

박상곤 기자
2026.07.26 16:39

[the300]
장동혁, 8월 초 당 쇄신안 발표 구상…"청년·당원 중심"
동력 떨어지는 당내 사퇴 요구…선출직 평가 TF로 '2년 임기완수' 의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대구 중구 더현대 대구 앞 광장에서 열린 참정권 회복 민주주의 수호 국민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7.25.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쇄신안 발표를 준비 중이다. 취임 이후 지속돼 온 거취 압박 등을 버텨내고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조작 정황 등에 힘입어 당내 입지 굳히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장 대표는 향후 당 운영 구상 및 비전을 담은 쇄신안 발표를 준비 중이다. 장 대표는 오는 8월 26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장 대표가 8월 초 당 개혁에 대한 방향성 및 추진 방법 등을 밝힐 예정"이라며 "이후 수개월 회의체 등을 통해 쇄신안을 구체화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발표할 쇄신안은 그동안 강조해 온 '청년과 당원을 중심으로 하는 방향성 확립'이 주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과 통화에서 "당 운영에 대한 장 대표의 기조와 의지는 바뀐 적이 없고 명확하다"며 "당원 중심 정당의 모습을 강화하면서 당내 기강 확립도 확실히 할 것이다. 청년들이 실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2일 SNS(소셜미디어)에 "당원중심정당이 국민정당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3일에는 여의도연구원 행사에서 "당이 어떤 방향성과 정강·정책을 갖고 움직이는지 이해가 없는 사람이 당에서 활동하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며 "당이 청년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어 가장 선행되어야 할 건 정강·정책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6.7.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정치권에선 선관위의 투표율 전산 조작 정황,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등이 장 대표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가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反) 장동혁 진영에서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할 명분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이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사태가 터진 것도 지도부 압박 동력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꼽힌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그동안 당을 쇄신하기 위한 장 대표 나름의 구상이 있었지만, 당내 갈등이 지속되면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던 것"이라며 "이제는 (장 대표가 쇄신안을) 실행으로 옮길 상황이 된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장 대표도 자신의 2년 임기를 완수하고 내후년 총선 공천권까지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23일 현역 의원과 광역단체장 등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면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TF는 6·3 지방선거 전 발표했던 선출직 공직자 평가체계를 보완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열심히 싸우고 일한 사람들을 공천하는 시스템을 확립하겠단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다만 최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내부갈등은 장 대표에게 숙제로 남아있다. 윤리위가 징계 기준을 공개한 뒤 일부 윤리위원이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반발과 사퇴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장 대표의 '당내 기강 잡기'도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장 대표가 조만간 윤리위 구성을 손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리위원들 다양한 의견 있을 수 있고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잘 정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대구 참정권 수호 집회 참석을 끝으로 장외 행보를 마친 장 대표는 오는 27일 선거소청 직접 변론 등을 통해 대여투쟁 동력을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여야가 협상할 선관위 특검 수사 범위 및 대상 설정에서도 국민의힘 요구안을 관철하겠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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