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승절 73주년 맞아 열사릉 참배…"북중친선" 강조

정한결 기자
2026.07.27 09:57

[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3주년을 맞아 전날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총비서가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 전쟁노병 및 당·정·군 간부들과 함께 참전열사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모습.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3주년을 맞아 대성산혁명열사릉과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원을 잇달아 참배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인 26일 대성산혁명열사릉과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릉원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대성산혁명열사릉에서 항일빨치산 영웅이자 한국전쟁 영웅인 김책·강건·최현의 반신상에 헌화했다. 현장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도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투사들이 지녔던 수령에 대한 절대적인 충실성과 혁명 임무에 대한 결사 관철의 정신, 불가능을 모르는 과감한 투쟁 의지는 1950년대 조국방위자들의 사상·정신적 특질로 승화됐다"며 "이것이 전승세대를 우리 공화국의 가장 영웅적인 세대로 떠올린 근본 바탕"이라고 말했다.

이어 "7·27의 영광은 더욱 위대하고 줄기찬 대승으로 억세게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 조국은 강대한 사회주의 국가로 끝없이 융성번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찾아, 참전열사묘의 추모 상징물인 '영웅들의 넋'에 헌화하고 경의를 표했다. 그는 '전승절'에 대해 "신생 조선이 제국주의 괴수인 미제와 그 추종 무리들을 상대로 한 중과부적인 열전에서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만이 아닌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결사수호한 위대한 승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7·27의 기적은 강국 건설의 장로에서 세대가 바뀔수록, 혁명의 전취물이 늘어날수록 추호의 변색없이 철저히 계승해나가야 할 고귀한 사상정신적 재부로, 우리 혁명의 무한대한 저력으로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도 방문했다. 그는 중국군 열사들을 추모해 묵상한 뒤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모안영)의 묘에도 헌화했다.

신문은 "가장 어려웠던 운명적인 연대에 우리 인민의 정의의 전쟁을 피로써 도와준 중국인민지원군 용사들의 고결한 넋과 희생정신은 우리 인민이 쟁취한 승리에 력력히 깃들어 있으며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조중친선의 초석으로 빛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전승절 행보는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도 중국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북중은 최근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고위급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약 7년 만에 북한을 찾아 사실상 북핵을 묵인하기도 했다.

북한은 6·25전쟁에서 미국에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국가 명절인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전승절 당일인 이날엔 각종 추모 및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26일 전승절 축하행사에 참석할 참전용사가 평양에 도착했다며, 관련 행사를 성대히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지난 22~23일 미림비행장 주차장에 병력 수송 트럭으로 보이는 차량이 대거 집결한 것이 포착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