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신천지의 연루 의혹을 거론하며 "민주당도 국민의힘과 같은 강도로 수사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종교 단체의 집단적 정당 가입이 구조적 문제일 수 있다며 더 투명한 당원 관리 시스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연루 의혹은) 경선 잡음이 아니라 부패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신천지가 공짜로 하겠나. 표를 받으면 갚아야 한다"며 "구역별로 입당 목표를 나눠준다. 누구를 찍을지 지시한다. 찍은 화면을 제출하게 한다. 못 채운 조직은 질책한다"고 했다.
이어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23일 밝힌 수법"이라며 "신천지는 신도들이 알아서 한 일이라고 하겠지만 자발적이면 확인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동수사본부가 보는 대가는 인허가"라며 "과천과 고양, 가평에서 주민 반대로 막힌 종교시설 허가를 풀려고 신도들을 민주당에 입당시킨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확인된 숫자는 6만 5천 명, 민주당 쪽은 수사 중"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 1인 1표제를 내걸었다. 표의 값을 똑같이 매기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 세력이 수만 명의 표를 만든다면, 그 1인 1표는 무엇인가"라고 했다.
이어 "당내 문제가 아니다. 국가 의전서열 6위 여당 대표를 뽑는 선거"라며 "그 사람이 대통령과 국정을 논의하고, 어떤 법을 먼저 올릴지 정하고, 2028년 총선 공천을 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통일교와 연루된 것이 밝혀지면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 10번 100번 정당 해산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며 "이번 달 같은 분은, 신천지 의혹 제기가 당을 위헌정당으로 내몰 수 있는 위험천만한 주장이라고 했다. 잣대는 그대로인데 재는 대상만 바뀌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원명부는 작년에 이미 열렸다. 민주당만 예외일 이유가 없다"며 "한쪽만 파면 수사가 아니라 정치다.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헌법에 적힌 그 한 줄을 지키자"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종교 단체 개입이) 여야 가리지 않고 주요 정당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면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당원관리를 더 투명하게 해줄 지침을 도입해야 한다. 개혁신당의 같은 경우 '종이 가입서'로 집단 가입시키지 못하도록 모바일로만 가입하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복 당적을 막는 방법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통계 조작 의혹 문제에 대해 "이해되지 않는 것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재검표 절차'에 반대한다는 것"이라며 "재검표는 투표 결과가 오염됐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고, 선관위도 동의했다. 재검표 하지 않는 것은 이 사태를 오래 끌고 가기 위한 정치적 목표에 의한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