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첫 경선 기선제압 중요…'신천지 개입설' 등 핵심 변수

유재희 기자
2026.07.28 15:46

[the300] 오늘부터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시작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왼쪽부터) 전 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민생외면 입법방해 국민의힘 규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07.23. /사진=최진석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순회 경선이 충청권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가치가 동일한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된 선거인 만큼 첫 승부처에서 기선제압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충청 출신인 정청래 전 대표와 이른바 '신천지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경합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28일부터 충남·충북·대전·세종 권리당원 투표를 시작했다. 28∼29일 온라인 투표, 30~31일 자동응답기(ARS) 투표를 진행한다. 결과는 다음 달 1일 발표된다.

정치권에선 '1인 1표제'가 도입된 첫 전대인 만큼 초반 승부가 중요하단 분석이 나온다. 수적으로 대의원을 압도하는 '권리당원 표심'이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원들이 대체로 '대세론'에 민감한 만큼 첫 번째 충청권 경선 결과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 전대에서도 충청권(충남 금산)이 고향인 정 전 대표가 처음부터 승기를 잡았다. 당시 정 전 대표는62.8%를 득표, 박찬대 후보(37.2%)를 크게 따돌렸다. 그러나 이번 경선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거물급 후보들이 맞붙은 데다 변수도 적지 않아서다.

무엇보다 김 전 총리가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을 둘러싼 당내 파열음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9시쯤 시스템 오류로 충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한 시간 가량 지연되는 일도 벌어졌다. 김 전 총리는 "모든 당원이 투표에 참여해 혹시나 이상한 사람들이 끼어들더라도 다 압도할 수 있고, 기술적 문제가 있어도 신뢰할 수 있는 100% 당원 투표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라고 했다. 신천지의 선거 개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신도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집단 가입시킨 혐의를 받는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24. 사진=이영환

신천지 문제가 당내 혼란을 부추기고 당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가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가 아니라 '신천지 전쟁'이 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 후보가 알고 있는 근거가 있으면 제시하고 민주당도 합동수사본부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김 후보는 정치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 간부가 신도들에게 민주당 가입을 권유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신천지 총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인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도 주요 변수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개혁 완수는 정 전 대표의 슬로건이지만 과제가 마무리될 경우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잡을 새로운 이슈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 전 대표가 최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이슈를 연일 띄우는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날 세종시 당원 간담회에서 "당 밖으로는 혁신당과 합당을 추진하고 다른 진보 민주 세력과 연대해 총선을 승리하고 대선 때는 (여야) 1 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전대 키워드 중 하나다. 국민 여론조사가 30% 반영되는 만큼 부동산 민심을 간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영길 후보는 "당 대표 리더십은 단순히 대통령의 말씀을 뒷받침하는 것으로도 안 되고, 대통령과 싸우고 각을 세우는 리더십도 안 된다"라면서 "특히 부동산 (대책을) 이렇게 하다간 큰일 난다. 집권 1년이 지났는데 공급을 집중적으로 해야지, 세금 때리고 금융 규제만 해서 어떻게 집값을 잡나"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는 충청권 순회경선을 시작으로 △2일 부산·울산·경남 △8일 제주·인천 △9일 대구·경북·강원 △15일 전남·광주·전북 △16일 경기·서울 등을 거친다. 오는 17일 전당대회 당일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선거인단은 대의원 1만7667명과 권리당원 152만7261명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7.23. /사진=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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